고물가·경기침체 탓 시선 끄는 SPA 브랜드…창고형 매장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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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재료는 물론이고 화장품, 의류 등 안 오른 게 없어서 여러 가게를 둘러보며 가성비를 따져보고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에 가성비를 앞세운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브랜드를 비롯해 창고형 매장 등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랜드 패션 물류를 책임지는 충남 천안의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로 공급망 차질 우려 목소리가 컸던 스파오, 미쏘 등 이랜드 패션 자사 SPA 의류 브랜드 매장 역시 물량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손님 맞이로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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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브랜드 등 ‘가성비’ 앞세워 승부수
‘가성비’ 따지는 소비자들 발길 이어져


"요즘 식재료는 물론이고 화장품, 의류 등 안 오른 게 없어서 여러 가게를 둘러보며 가성비를 따져보고 구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가성비를 앞세운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브랜드를 비롯해 창고형 매장 등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낮 12시께 대구 동성로 한 SPA 의류 브랜드 매장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말과 달리 평일이라 비교적 한산했지만,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매장 내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시험을 앞두고 친구와 함께 방문한 대학생 이모(21·여)씨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SPA 의류 브랜드의 경우 유명 브랜드의 옷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며 "생활비 부담이 커서 예전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옷이 필요하면 주로 SPA 의류 브랜드 매장을 방문해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SPA 의류 브랜드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들도 본격적인 연말 대목을 맞아 손님 맞이로 분주했다. 최근 이랜드 패션 물류를 책임지는 충남 천안의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로 공급망 차질 우려 목소리가 컸던 스파오, 미쏘 등 이랜드 패션 자사 SPA 의류 브랜드 매장 역시 물량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손님 맞이로 분주했다.
대구 동성로의 A 브랜드 점주는 "연말 대목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해 연말 대목 기간을 앞두고 물량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했지만, 다행히 본사 측에서 항만 물량 긴급 투입, 출고 센터 확충 등 빠르게 대응하면서 물량 공급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물가 부담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창고형 매장도 기존 식료품 업계에서 뷰티·의류업계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현재 창고형 약국이 3곳 영업 중이며, 지난 5일에는 도심형 뷰티 아울렛인 '오프뷰티'가 대구지역 최초로 동성로에 문을 열었다. 오프뷰티는 올해 5월 론칭한 뷰티 아울렛 매장으로, 초저가부터 명품까지 다양한 뷰티 제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어 소비자 시선을 끌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오픈 직후 주말을 맞아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며 "아직 오픈 초기이긴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물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향후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가성비 매장을 찾는 이유는 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지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물가지수도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1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100)으로 전년 동월(114.49) 대비 2.2% 상승했다. 소비자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120.4로 1년 전(117.44)과 비교해 2.5% 상승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환율 급등,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부동산 가격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길환 대구대학교 공공인재대학 교수는 "통상적으로 만 16~64세까지 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지만 사실상 소비를 주로 하는 세대인 2030세대의 급여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보니 전반적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젊은 세대들의 소득이 월세, 전세 등 주요 지출 금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만큼 인플레이션 현상 속에서 위와 같은 소비 행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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