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 거부할 수 없는 탈잠실 거포의 유혹...'뜨거운 감자' 김재환 손 잡은 SSG의 선택, 신의 한 수 될까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SSG 랜더스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탈잠실 거포'들의 활약으로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2015년 시즌 중반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우타 거포 정의윤은 이적 후 59경기서 타율 0.342 14홈런 44타점 1.036으로 맹활약하며 거포 본능을 꽃피웠다.
2005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거포 유망주였던 그는 데뷔 첫 해(2005년) 8홈런이 커리어하이였을 정도로 좀처럼 잠재력이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SK로 팀을 옮기자마자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탈잠실 효과'를 제대로 입증했다. 이듬해(2016년)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트레이드 복덩이'가 됐다.

정의윤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2016시즌, SK는 또 한 명의 '탈잠실 거포' 효과를 봤다. FA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LG에서 데려온 최승준이 그 주인공이다. 2006년 LG에 입단해 2015년까지 1군 통산 홈런이 2개뿐이었던 최승준은 2016년 SK 유니폼을 입고 76경기 타율 0.266 19홈런 42타점 OPS 0.942로 폭발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거포 잠재력을 꽃피운 경우는 종종 있었다. 잘맞은 타구도 워닝트랙이나 담장 앞에서 잡히며 주눅들었던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구장에서 홈런 맛을 보며 자신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타자 친화 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SSG 랜더스는 홈런 생산 능력이 강점인 팀이었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1위(2017년 234개)와 2위(2018년 233개) 모두 전신 SK 시절 기록이다. SSG로 새롭게 출발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연속 팀 홈런 1위를 놓치지 않으며 '홈런 공장' 팀 컬러를 유지했다.

지난해 팀 홈런 4위(152개)로 미끄러진 SSG는 올해 5위(127개)로 한 계단 더 밀려났다. 20홈런을 넘은 선수는 '홈런 공장장' 최정(23개)이 유일했고, 두 자릿수 홈런도 4명뿐(최정, 고명준, 한유섬, 기예르모 에레디아)이다. 특히 좌타자 중에는 유일하게 한유섬(15개) 1명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좌타 거포가 필요한 SSG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김재환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두산을 나오는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김재환의 부정적인 이미지,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를 감수할만큼 거포 수혈이 다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10억 원, 옵션 6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SSG는 "지난 시즌 팀 OPS 리그 8위, 장타율 리그 7위로, OPS 공격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분석했다. 김재환의 최근 성적, 세부 지표, 부상 이력,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SSG 구단은 "김재환은 최근 3년간 OPS 0.783(출루율 0.356, 장타율 0.427), 52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상위권 파워를 보유한 타자"라며 "특히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같은 기간 OPS 0.802(출루율 0.379, 장타율 0.423)로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탈잠실 희망'이 두산과 결별의 주된 이유로 꼽히는 김재환은 실제로 홈과 원정에서 성적 편차가 꽤 컸다. 올해는 홈에서 54경기 타율 0.217 3홈런 21타점 OPS 0.680으로 부진했지만, 원정 49경기서 타율 0.264 10홈런 29타점 OPS 0.830으로 제몫을 했다. 지난해 역시 홈경기(65경기 타율 0.244 10홈런 33타점 OPS 0.766)에 비해 원정경기(71경기 타율 0.316 19홈런 59타점 OPS 1.002) 성적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SSG는 "김재환은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타구 비율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해 최정과 외국인 선수에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세부 계약 조건과 팀 야수 운영 방향성을 신중히 조율했고, 김재환도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하면서 영입이 최종 완료됐다"라고 설명했다.
두산과 결별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지만, 내리막을 탄 커리어의 반등을 위해 김재환은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택했다. 과연 '탈잠실 거포'에 좋은 기억이 있는 SSG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되고, 비난을 감수하며 두산을 떠난 김재환은 부활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사진=SSG 랜더스 제공, 뉴스1,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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