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실 경남FC 대표가 밝힌 배성재 감독 선임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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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감독은 올해 충남아산 감독을 맡지 않았다면 아마 다른 팀에서 반드시 데려갔을 겁니다. 지난해 충남아산 수석코치로 있으면서 그가 보여줬던 전술은 모두가 높게 평가했어요. 제가 만약 감독이 된다고 하면 수석코치로 데리고 오고 싶었어요. 감독을 결정할 수 있는 자리에 가게 된다면 감독으로 모셔 오고 싶은 코치였기도 하고요."
배 감독은 지난해 충남아산 수석코치 시절 팀 전술 등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면서 팀을 K리그2 준우승에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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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이고 빠른 축구에 강점
전술 강점과 소통 능력도 호평
“올해 성적 부진이라는 결과보다
배 감독이 지닌 축구 철학에 초점”

"배 감독은 올해 충남아산 감독을 맡지 않았다면 아마 다른 팀에서 반드시 데려갔을 겁니다. 지난해 충남아산 수석코치로 있으면서 그가 보여줬던 전술은 모두가 높게 평가했어요. 제가 만약 감독이 된다고 하면 수석코치로 데리고 오고 싶었어요. 감독을 결정할 수 있는 자리에 가게 된다면 감독으로 모셔 오고 싶은 코치였기도 하고요."
이흥실 경남FC 대표는 8일 경남FC 신임 감독으로 배성재(46) 전 충남아산FC 감독을 확정해 발표하면서 선임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배 감독은 2002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용인시민축구단 등에서 수비수로 뛰었다. 은퇴 이후에는 태국 탄야부리 유나이티드, 아쌈찬 톤부리, 방콕FC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국내 복귀 이후에는 충남 한마음축구센터 U18 감독을 거쳐 2022년 K4 고양KH FC 감독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는 충남아산 수석코치로 팀을 K리그2 준우승에 올려놓기도 했다.

선임 전 배 감독에게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세밀한 전술을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축구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올해 충남아산 감독직을 맡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는 등 감독으로서는 여전히 물음표라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 대표는 그동안 배 감독을 꾸준히 눈여겨봐 왔다고 했다. 자신이 감독을 맡거나 감독을 선임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늘 같이 일해보고 싶은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배 감독이었다.
배 감독은 지난해 충남아산 수석코치 시절 팀 전술 등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면서 팀을 K리그2 준우승에 올려놨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충남아산 감독직까지 수행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배 감독이 차근차근 코치 경력을 쌓아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감독 선임을 할 때 보려고 했던 점 가운데 하나가 지도자 수업을 충분히 받았느냐 였습니다. 배 감독은 태국 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하기도 했고,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도 지냈습니다. 그리고 K4를 거쳐 K2까지 올라온 케이스입니다. 유소년 선수들을 보는 눈부터 프로리그 분위기까지 고루 경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대표는 배 감독을 둘러싼 우려 시선도 알고 있었다. 배 감독은 올해 충남아산을 맡아 지난 10월 초 경질되기 전까지 8승 12무 11패(승점 36)로 14개 팀 가운데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언제든지 경질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경질됐다는 사실에 집중하기보다는 배 감독이 지닌 전술적인 능력치,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태도 등을 중점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경남이 추구하는 빠른 축구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대표는 신임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이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새로운 감독이 온다고 해서 1년 안에 팀이 마법처럼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당연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 구단에서는 이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지지할 생각입니다. 구단 사무국과 선수단이 따로 가는 게 아니라 원팀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도와야지요."
이 대표는 이날 장기적인 구단 운영 방향도 밝혔다. 그는 유소년 육성 강화에 방점을 찍고 △공격적이고 빠른 축구 △강인한 신체 능력 △영리한 경기 운영 △지역 선수 발굴 등을 중심으로 한 선수 유소년 육성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유소년 선수가 지역 프로팀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입니다. 나아가서 지역 출신 선수 중에서 국가대표도 배출하고 지역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들어 보려고요. 그렇게 됐을 때 팀도 더 단단해지고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 배 감독은 코치진 선임과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한 뒤 10일 선수단 1차 소집일부터 팀을 이끌 계획이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