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영화⑬ 명량] 국민이 소환환 ‘영웅 이순신’…‘서사’와 ‘기술’의 앙상블

김혜주 2025. 12. 8. 12:5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만나볼 영화는 10년 넘게 우리나라 최다 관객 수 1위를 지키고 있는 '명량'입니다.

할리우드만큼 진보한 시각특수효과와 당시 국민의 시대적 갈망을 정확히 녹여낸 서사가 어우러지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품이 됐습니다.

오락과 사회적 기능을 동시에 잡은 영화 '명량', 함께 만나보시죠.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선을 압도하는 거대한 규모의 해상 전투.

["아직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왜군을 막기 위한 긴박한 출정이 이뤄지지만, 압도적인 수의 왜적선이 우리 바다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

["저, 저 시커먼 것들이 뭣이여?"]

나아갈 수도, 후퇴할 수도 없는 그날, 그 바다로 관객들을 이끕니다.

[류승룡/'구루지마' 역 : "직접 배에 모터를 달고 나가서 배에서 많이 찍었어요. 그래서 그런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그만큼 또 생동감 있게 그렇게 담아낼 수…."]

상영 시간 128분 중 전투 장면만 61분, 최첨단 특수 시각효과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강렬함을 남겼습니다.

[김한민/영화 '명량' 감독 : "해상 전투의 액션 장면들을 1시간을 본다는 건 사실 부담스럽죠. 그만큼 더 생생해야 되고, 또 개연성도 있어야 되고. 본인이 그 배에 올라서 싸우는 것처럼…."]

볼거리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왜적이 점령한 조선 땅에서 고통받는 백성들.

하지만 백성을 지키려는 지도자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이 모든 무게를 짊어지고 바다로 향하는 장군 이순신.

전투가 벌어지는 매 순간, 고뇌와 책임의 고통으로 몸부림칩니다.

["안된다!"]

[김한민/영화 '명량' 감독 : "어떤 고뇌, 결단과 선택이 어떻게 보면 외롭고 고독한 지점에서의 싸움, 이런 것들이 우리가 같은 인간으로서 이렇게 봤을 때 참 불쌍하다…."]

뻔한 영웅 서사 대신 지도자의 인간미에 집중한 명량, 개봉 당시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불신과 리더십 부재 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갈증과 맞물리며 개봉 1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지혜/영화 평론가 : "국민들이 이 국가 시스템에 대해서 불안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었고, 우리를 끌어줄 수 있는 지도자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큰 시기였잖아요. 시대의 불안을 읽고 국민적 갈망에 응답을 한…."]

볼거리는 물론 우리 국민에게 큰 울림까지 준 한국형 블럭버스터 '명량', 11년째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관객 영화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게 만든 힘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왕인흡/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조재현 여현수/화면제공:CJ ENM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혜주 기자 (k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