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영화⑬ 명량] 국민이 소환환 ‘영웅 이순신’…‘서사’와 ‘기술’의 앙상블
[앵커]
오늘 만나볼 영화는 10년 넘게 우리나라 최다 관객 수 1위를 지키고 있는 '명량'입니다.
할리우드만큼 진보한 시각특수효과와 당시 국민의 시대적 갈망을 정확히 녹여낸 서사가 어우러지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품이 됐습니다.
오락과 사회적 기능을 동시에 잡은 영화 '명량', 함께 만나보시죠.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선을 압도하는 거대한 규모의 해상 전투.
["아직 신에게는 열두 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왜군을 막기 위한 긴박한 출정이 이뤄지지만, 압도적인 수의 왜적선이 우리 바다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
["저, 저 시커먼 것들이 뭣이여?"]
나아갈 수도, 후퇴할 수도 없는 그날, 그 바다로 관객들을 이끕니다.
[류승룡/'구루지마' 역 : "직접 배에 모터를 달고 나가서 배에서 많이 찍었어요. 그래서 그런 어려움들도 있었지만 그만큼 또 생동감 있게 그렇게 담아낼 수…."]
상영 시간 128분 중 전투 장면만 61분, 최첨단 특수 시각효과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강렬함을 남겼습니다.
[김한민/영화 '명량' 감독 : "해상 전투의 액션 장면들을 1시간을 본다는 건 사실 부담스럽죠. 그만큼 더 생생해야 되고, 또 개연성도 있어야 되고. 본인이 그 배에 올라서 싸우는 것처럼…."]
볼거리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왜적이 점령한 조선 땅에서 고통받는 백성들.
하지만 백성을 지키려는 지도자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고, 또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이 모든 무게를 짊어지고 바다로 향하는 장군 이순신.
전투가 벌어지는 매 순간, 고뇌와 책임의 고통으로 몸부림칩니다.
["안된다!"]
[김한민/영화 '명량' 감독 : "어떤 고뇌, 결단과 선택이 어떻게 보면 외롭고 고독한 지점에서의 싸움, 이런 것들이 우리가 같은 인간으로서 이렇게 봤을 때 참 불쌍하다…."]
뻔한 영웅 서사 대신 지도자의 인간미에 집중한 명량, 개봉 당시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불신과 리더십 부재 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갈증과 맞물리며 개봉 1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이지혜/영화 평론가 : "국민들이 이 국가 시스템에 대해서 불안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었고, 우리를 끌어줄 수 있는 지도자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큰 시기였잖아요. 시대의 불안을 읽고 국민적 갈망에 응답을 한…."]
볼거리는 물론 우리 국민에게 큰 울림까지 준 한국형 블럭버스터 '명량', 11년째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관객 영화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게 만든 힘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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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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