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추천 혜택과 특가”... 유출사고 안내문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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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뒤 '2차 입장문'을 올렸으나, 이를 공유할 때는 다른 제목으로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에 링크를 공유할 때는 입장문이 아닌 '쿠팡이 추천하는 Coupang 관련 혜택과 특가'라는 문구가 제목으로 표시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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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페이지 코드 베꼈나”
‘이면지 사과문’ 비판도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뒤 ‘2차 입장문’을 올렸으나, 이를 공유할 때는 다른 제목으로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에 링크를 공유할 때는 입장문이 아닌 ‘쿠팡이 추천하는 Coupang 관련 혜택과 특가’라는 문구가 제목으로 표시되는 식이다. 고객들은 최소한의 성의도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오후 홈페이지에 새 입장문을 올렸다. 개인정보 ‘노출’을 ‘유출’로 바꾸고 신규 유출 사고는 없었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이 공지문을 카카오톡 등 SNS로 공유하면 링크 제목에 ‘쿠팡이 추천하는 Coupang 관련 혜택과 특가’, 설명란에는 ‘쿠팡이 추천하는 Coupang 관련 특가를 만나보세요’ 등의 문구가 나타났다.
쿠팡 홈페이지 내 다른 페이지를 링크로 공유하면 각 페이지 성격에 맞는 제목과 설명이 정상적으로 표시된다. 페이지마다 링크 공유용 제목·설명을 규정하는 코드가 다른데, 이번 입장문 페이지에 한해 잘못된 정보가 입력된 채 검토 없이 게시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쿠팡 내에서 ‘햇반 12개입’ 상품을 검색해 상품 페이지에서 링크를 공유하면 제목에는 ‘햇반 백미밥, 210g, 12개 - 즉석백미밥’이라고 나온다. 링크 설명에는 별점과 리뷰 수가 표시된다. 또 신선 배송 코너인 ‘로켓프레시’ 페이지를 공유하면 링크 제목에는 ‘쿠팡-로켓프레시’ 제목과 다음 날 배송이 도착한다는 내용의 설명이 적혀있다. 이번 새 공지문 링크에서 내용과 무관한 제목·설명이 표기되는 것과는 다르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올라온 정보 유출 공지는 기존 입장문과 내용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쿠팡은 유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이용자 보상 방안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내용을 담지 않았다. 피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태도와 함께,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추가 피해 여부와 보상 방식에 대한 설명이 빠졌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다.
입장문 링크 제목이 ‘혜택과 특가’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면지 사과문도 아니고 뭐냐”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쿠팡의 2차 입장문 내용도 도마에 올랐다. 쿠팡은 새 입장문을 통해 “경찰청이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 의심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청 요청으로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공지에는 피해 고객을 위한 보상 방안도 담기지 않았다. 앞서 박대준 쿠팡 대표는 지난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보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이익에 급급해서 (2차 피해 여부에 대해) 너무 섣부르게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공지하는 건 쿠팡 이탈자 때문이겠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말하는 게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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