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호황 강하고 길다”… 외국계 IB,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줄상향

홍콩계 투자은행(IB) CLSA가 11월 19일(이하 현지 시간) 발표한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CLSA는 삼성전자에 'Outperform(비중 확대)', SK하이닉스에 'High Conviction Outperform(강한 비중 확대)' 등급을 매기고 이들 회사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Outperform'은 'Buy(매수)' 다음가는 CLSA의 투자 등급이다. 12월 3일 기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UBS도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Buy'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17만 원, SK하이닉스 84만5000원
글로벌 IB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에 대해 긍정 의견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호황이 2027년까지 지속되면서 두 회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평소 국내 증권사보다 '매수' 의견에 인색한 글로벌 IB들이 내놓은 매수 긍정 의견이라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11월 30일 기준 모건스탠리가 등급을 매긴 주식 중 'Buy' 비중은 41%에 불과하다.씨티그룹은 12월 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83만 원으로 제시했다. 11월 24일 기존 77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한 뒤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12월 3일 종가(55만2000원) 기준 주가가 약 50.36%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해당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전례 없는(unprecedented) 주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2027년까지도 고객들의 메모리 반도체 주문 물량을 100%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또 "고객사들이 물량을 확보하려고 SK하이닉스에 진심으로(genuinely) 접근하고 있다"며 "3년 장기 공급계약에 대한 선금 지급 조건과 5년 계약까지 논의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기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했다. 12월 3일 종가(10만4500원) 기준 약 62.68%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씨티그룹은 D램, 낸드 등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면서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이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최첨단 D램인 '64GB DDR5 RDIMM 모듈' 가격이 올해 3분기 261달러(약 38만4500원)에서 4분기 450달러(약 66만3000원)로 약 72.4% 상승하리라고 예상했다.

씨티그룹 "SK하이닉스 내년 영업이익 96조 원"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내년 115조 원, 2027년 12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내년 96조 원, 2027년 107조 원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을 80조 원대로 전망해왔다.CLSA는 11월 19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71만 원에서 84만5000원으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렸다. 글로벌 메모리 매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올해 28%, 2026년 30%, 2027년 17%에 달하면서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CLSA가 예상한 글로벌 D램 매출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올해 40%, 2026년 33%, 2027년 20%였다. 글로벌 낸드 매출 성장률은 올해 11%, 2026년 23%, 2027년 10%로 전망했다. CLSA는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메모리 공급량을 모두 흡수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시작된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은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70만→80만 원), 모건스탠리(57만→73만 원), UBS(64만→71만 원)가 11월 이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높였다(표 참조). 같은 기간 모건스탠리(13만9000→14만4000원)와 UBS(11만8000→12만8000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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