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만 가난해졌다…‘집값·전월세 급등’에 순자산·재무건전성 악화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5. 12. 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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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핵심 연령층인 30대가 모든 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순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30대 부채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확대 영향"이라며 "자산 감소 속 부채가 늘면서 순자산이 줄었고 전월세보증금 부담도 크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급등, 전월세 보증금 부담, 주식투자 열풍이 겹치면서 30대 순자산이 감소했다"며 "고용시장까지 악화돼 향후 영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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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평균자산 3.5억...1년새 0.6%줄어
모든 연령층 중 유일하게 순자산 감소
고용시장 악화로 향후 더 나빠질 우려
한강 건너편으로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연합뉴스]
경제의 핵심 연령층인 30대가 모든 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순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늘었지만 금융·실물자산이 함께 감소하고 부채가 불어나면서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부동산 가격 급등과 고용시장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가구의 자산은 3억5958만 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자산이 감소한 연령대는 30대가 유일하다. 전체 평균 자산은 5억6678만 원으로 4.9% 늘었고, 29세 이하와 40·50·60대 가구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30대는 경상소득이 2.6% 늘었지만 금융자산(-0.5%)과 실물자산(-0.7%)이 모두 후퇴했고, 저축액도 6989만 원으로 1.3% 감소했다. 반면 부채는 평균 1억898만 원으로 크게 늘어 순자산은 2억506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비해 1.3% 줄었다. 다른 연령대는 순자산이 모두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30대는 30.3%로 0.5%포인트 상승해 악화됐다. 전체 평균(16.8%)은 개선된 흐름을 보였으나, 30대와 40대의 부채 비율이 상승했다.

주거비 급등 직격탄...고용한파도 영향
지난 10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부산 잡(JOB) 페스티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기업 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30대의 순자산 감소는 주거비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30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전년 대비 1만7215가구 늘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기준 14억8890만 원으로 1년 새 17.9% 치솟았고, 전세가격도 6억6146만 원으로 5.4%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는 “30대 부채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확대 영향”이라며 “자산 감소 속 부채가 늘면서 순자산이 줄었고 전월세보증금 부담도 크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고용여건 악화도 30대 재무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10월 30대 ‘쉬었음’ 인구는 33만4000명으로 7.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실업자도 15만4000명으로 19.5% 늘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급등, 전월세 보증금 부담, 주식투자 열풍이 겹치면서 30대 순자산이 감소했다”며 “고용시장까지 악화돼 향후 영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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