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독일 총리 “푸드테크는 정치 중심과제...먹거리 문제 해결의 열쇠”

정혁훈 전문기자(moneyjung@mk.co.kr) 2025. 12. 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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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푸드테크포럼 2025’ 참관해보니
12월 4~5일 JW매리어트 호텔서 개최
슈뢰더, 푸드테크에 묵직한 의미 부여
삼성전자 가전사업부도 푸드테크 주목
양혜순 부사장 “소비자-음식-건강 연결”
GFI 회장 “대체육·배양육 투자 확대를”
데니스 홍 교수 “산학 협력 확 늘려야”
지난 4~5일 서울 JW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월드푸드테크포럼 2025’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승환기자]
“푸드테크는 과학자와 전문가 영역이 아닙니다. 인류 생존과 직결된 핵심 이슈로 정치의 중심부에서 다뤄져야 할 과제입니다.”

독일 개혁의 상징으로 잘 알려진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지난 4~5일 서울 JW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월드푸드테크포럼 2025’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월드푸드테크협의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매일경제, 서울대가 ‘모두를 위한 푸드테크(FoodTech for All)’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엔 300여 명이 참여했다. 포럼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슈뢰더 전 총리가 푸드테크의 잠재력과 중요성에 대해 묵직한 평가를 내리자 청중들은 그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4~5일 서울 JW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월드푸드테크포럼 2025’에서 참석자들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기조강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이승환기자]
슈뢰더 전 총리는 “이번 포럼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공동의 책임과 실천적 연대를 통해 보다 긍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찾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푸드테크는 하나의 문명사적 도약이며,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 전반에 걸친 심층적 전환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드테크의 핵심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하나의 유기적이고 상호 연결된 시스템으로 새롭게 설계하는 데 있다”며 “전통적인 농식품 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푸드테크가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가 지적한 전통 농식품 산업의 문제는 무엇일까. 그는 “전통적인 농업과 유통, 가공, 소비 방식은 기후 위기와 식량 불안정, 건강 리스크 앞에서 분명한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존 모델은 막대한 자원을 소모하고 많은 폐기물을 양산할 뿐만 아니라 인류에게 균형 잡힌 영양과 접근 가능한 식단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푸드테크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월드푸드테크포럼 2025’ 주요 참석자와 발표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양종집 미국 CIA 교수,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 강금실 월드푸드테크포럼 공동조직위원장,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장승준 매경미디어 부회장, 이완 작가, 타니 생랏 주한태국대사, 레이먼드 셰플러 HITI CEO.[이승환기자]
그는 이미 농식품 가치사슬 전(全) 단계에서 다양한 기술들이 활용되면서 푸드테크 분야가 다양한 경로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가 제시한 푸드테크 사례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수요 예측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로봇공학과 자동화 △기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스마트팜과 수직농업 △개인 맞춤형·영양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3D 식품 프린팅 △식물성 단백질과 배양육과 같은 대체 단백질 공급원 △공급망 전 단계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명성과 이력 추적 시스템 등이다.

이와 관련해 슈뢰더 전 총리는 “이러한 푸드테크 기술들은 서로 고립된 섬처럼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 모든 기술이 하나의 상호 연결된 식량 시스템 안에 깊이 통합되어 있다”며 “그런 점에서 한국은 푸드테크 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곧 발효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젊은이들이 농업을 떠나고 있는 이 시대에 푸드테크는 그들을 다시 식량과 식품 분야로 불러들이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며 “농식품 산업이 21세기형 고부가가치 핵심 산업으로 새롭게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브루스 프리드리히 GFI 창립자 겸 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푸드테크 분야 비영리 싱크탱크인 굿푸드인스티튜트(GFI)의 브루스 프리드리히 창립자 겸 회장은 포럼 둘째날 진행된 세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들어 다소 관심이 떨어진 대체육과 배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프리드리히 회장은 “앞으로의 농업혁명은 육류 생산 방식을 바꾸는 것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 배양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체육과 배양육이 아니면 인류가 목표로 하는 탄소 저감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드리히 회장은 “전 세계 정부가 넷제로 달성을 약속했지만 고기 소비가 인구증가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넷제로 달성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구나 축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광활한 토지에서 막대한 양의 사료용 곡물을 재배해야 하고, 곡물을 사료 공장으로, 또 사료를 농장으로 옮기면서 탄소 배출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드리히 회장은 “이와 달리 대체육과 배양육은 6.1기가t의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자동차와 기차 전체를 전기차로 바꾸는 것보다 4배의 효과가 있다”며 “대체 단백질이 가격과 맛에서 기존 육류와 경쟁할 수 있다면 식품 분야의 재생에너지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미 월드푸드테크협의회 부회장(왼쪽)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유재형 동원그룹 KSF 대표, 부르스 프리드리히 GFI 창립자 겸 회장,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
프리드리히 회장은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축산물과 완전히 구별되지 않는 식물 기반 대체육을 제공하는 것과 동물의 지방이나 근육에서 소량의 세포를 채취해 동물 없이 고기를 생산해 내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식물성 대체육이 채식주의자나 육류 섭취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고, 맛도 별로고 가격도 비쌌지만 앞으로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식물성 고기를 구별할 수 없게 되고, 배양육도 합리적인 가격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대체 단백질 분야에서 한국은 전 세계 특허 출원 3위 국가인 데다 정부가 이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있다”며 “일본과 싱가포르, 중국처럼 대체 단백질을 선도하는 한국은 바이오테크, 태양광, 전기차에 투자한 것처럼 이 분야에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상 월드푸드테크협의회 부회장(왼쪽)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서훈교 대상웰라이프 대표, 도미니크 이발드 프라운호퍼IGD 헤드, 레이먼드 셰플러 HITI CEO.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푸드테크 분야 글로벌 투자사인 HITI(Healthy Innovations Technology Investment)의 레이먼드 셰플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발효 기술을 활용한 푸드테크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주제발표를 맡은 셰플러 CEO는 “한국은 발효 바이오 테크놀로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평가된다”며 “노화로 인해 감소하는 효소 복합체를 생산하는 한국 기업과 협업을 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HITI는 인간의 건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과학적 돌파구를 찾아내 이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는 뛰어난 기술과 열정을 가진 스타트업이 많아 이들에 대한 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혜순 삼성전자 부사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푸드테크와는 큰 관계가 없을 것 같아 보이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도 주제발표에 나서 미래 푸드테크의 모습을 조망하면서 사업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전략을 소개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MDE전략팀장)은 “MZ세대들은 레시피를 보면서 그 안에서 식자재를 바로 구매하고 싶어한다”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고객이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고, 어떻게 요리하고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것인지 등 모든 경험을 연결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요리와 먹는 것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한 경험을 연결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행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푸드AI를 기반으로 냉장고에서 레시피를 찾고, 식자재를 구매하고, 요리 레시피를 인덕션으로 전송해줄 뿐만 아니라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칼로리를 삼성헬스 앱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양 부사장은 “소비자가 요리를 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모든 경험과 과정을 하나의 앱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손웅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고문(왼쪽)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종민 SK텔레콤 부사장,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
이종민 SK텔레콤 부사장은 “동물병원에서 진단을 할 때 AI를 활용하기 위해 전국 6000개 동물병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서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듯이 푸드테크가 잘 되려면 AI를 접목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과 가공이 핵심이지만 이 분야에는 AI를 접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시대를 맞이해 푸드테크가 발전하려면 특정 기업의 기술만으로는 어렵다”며 “푸드테크 관련 기업들이 AI 인프라 기업과 AI 전환에 강점이 있는 기업, AI 서비스를 잘하는 기업 등 다양한 AI 기업들과 협력과 연합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완 작가가 활을 이용해 ‘월드푸드테크포럼 2025’ 개막식에서 아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이승환기자]
건강기능성 식품 기업인 대상웰라이프의 서훈교 대표는 “식품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디지털 전환이 상대적으로 늦었고,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하더라도 스마트 제조나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었을 뿐 시장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은 매우 부족했다”며 “앞으로는 식품기업들이 시장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을 더 잘 해야지만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앞으로는 시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건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운동 처방과 함께 먹거리 정보도 제공하는 등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회사들과 플랫폼에서 협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푸드로봇을 만드는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여러가지 AI 기술을 활용해 모방학습을 하거나 충돌하지 않고 안전하게 동작하는 기술을 통합시킨 2세대 협동로봇을 만들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도 협동로봇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같은 자동화를 기반으로 향후 피지컬 AI가 원하는 데이터를 추출하는데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형 동원그룹 KSF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유재형 동원그룹 KSF 대표는 새로 추진하는 스마트 양식업에 대해 소개했다. 유 대표는 “세계 인구는 2050년 97억명으로 30% 증가하는 반면 단백질 수요는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후변화와 산림파괴 이슈로 육류 공급을 더 늘리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수산물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잡는 어업은 한계가 있어 양식한 수산물이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00가지가 넘는 수산물 중에서 양식하기에 적합한 수산물 5가지를 골라낸 것이 메기, 장어, 새우, 참치, 대서양연어인데 이 중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수입 대체 효과가 있고, 무엇보다 소규모 어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는 대서양연어를 최종적인 양식 어종으로 결정했다”며 “강원도 정선과 양양에 노르웨이 스마트 양식업체인 새먼에벌루션과 공동으로 육상양식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정선의 맑은 물에서 어린 연어를 기르고, 이후 양양의 청정 바닷물로 성어까지 키우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양종집 미국 CIA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미국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의 양종집 교수는 식품을 문화로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뉴욕 CIA에서 한식 교육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며 “이 곳에서 하고자 하는 한식 교육은 단순한 음식에 대한 교육만을 의미하기보다는 한국의 음식 문화 전체를 교육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사람은 먹는 것을 닮는다는 말이 있고, 프랑스의 유명한 미식가 브리야-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준다면,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 수 있다’고 말했듯이 결국 ‘무엇을 먹느냐’는 개인의 정체성, 그리고 민족의 가치관까지도 보여주는 창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K-푸드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한식과 한식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세상과의 소통이 부족했고, 세상에 올바로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작년 가을부터 학교에서 한식 문화 교육을 체계적으로 기획해 실행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뉴욕 CIA에서 한식 교육 커리큘럼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손웅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고문이 진행한 토론에서 “푸드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 로봇 전문가인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로봇이 상용화되려면 연구계에서 96%를 개발한 이후 마지막 4%를 산업계에서 마무리해야 하지만 이 4%가 정말 어렵기 때문에 로봇 기업인들을 존경한다”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연구계는 매우 도전적이고 새로운 것, 그리고 깊이 있는 연구를 잘하니까 산학이 협력할 기회를 더 많이 만들면 푸드테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SK텔레콤 부사장은 “반도체나 전자 등 ICT 분야에 비해 푸드테크 분야는 상대적으로 민간의 투자가 부족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푸드테크 분야에 대해서도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을 해서 민관학이 합심해서 푸드테크를 키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분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많이 있지만 푸드테크 분야에 대한 별도의 지원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푸드테크 분야에서도 스타 기업들이 더 나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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