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위상 이 정도인가, 1930억 사나이 진짜 쫓아내나… 컴퓨터도 폰세 승리 외쳤다

김태우 기자 2025. 12. 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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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KBO리그 최고 투수였던 폰세는 토론토와 3년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1승 차이로 아쉽게 좌절한 토론토는 오프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적극적인 보강으로 2026년을 벼르고 있다. 선발진을 대거 보강하며 칼을 갈고 있다.

사실 토론토가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정규시즌부터 높은 난이도를 뛰어넘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여전히 전쟁터다. 뉴욕 양키스라는 거대한 우승 후보가 있고, 보스턴과 탬파베이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볼티모어까지 오프시즌을 힘차게 달리고 있다. 토론토는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 더 안정적인 선발진 구축이 필요하다고 봤고, 그 결과 딜런 시즈와 코디 폰세를 연이어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선발 최대어 중 하나인 시즈와 7년 총액 2억1000만 달러,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에 계약한 것에 이어 2025년 KBO리그 최고 투수였던 코디 폰세에도 3년 총액 3000만 달러 상당을 제안해 사인을 받아냈다. 두 선수 모두 오프시즌 돌입 당시의 시장 예상가를 소폭 웃돈다. 폰세의 경우 2년 기준 연간 1000만 달러 수준을 예상했는데, 토론토는 계약 기간이 1년 더 붙이면서도 연 평균 금액을 깎지 않으면서 최고 대우를 보장했다.

한 가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제 토론토가 선발진을 어떻게 교통 정리하느냐다. 토론토는 2025년 시즌이 끝난 뒤 크리스 배시트와 맥스 슈어저라는 베테랑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었다. 토론토는 두 선수의 복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즈와 폰세는 두 선수의 자리에 그대로 들어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누군가를 떨어뜨려야 한다.

▲ 폰세는 이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인 계약을 마쳤고, 내년 성적 예상도 비교적 호의적이다

당장 시즈, 케빈 가우스먼, 쉐인 비버, 폰세, 트레이 예세비지, 호세 베리오스까지 선발 투수만 6명이다. 6선발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리키 티드먼이나 에릭 라우어 등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까지 합치면 선발 자원만 어림잡아 8명이 된다. 가우스먼과 비버의 계약이 2026년으로 끝나기는 하지만 2026년 두 선수의 입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토론토가 베리오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번지고 있다.

베리오스는 2021년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토론토에 합류했고, 이후 7년 총액 1억3100만 달러(약 1930억 원)에 장기 계약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이 계약은 2028년이 되어야 끝난다.

베리오스는 토론토 합류 후 139경기(선발 138경기)에 나가 53승39패 평균자책점 4.09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2년에 비해 올해 성적(31경기 9승5패 평균자책점 4.17)이 다소 떨어졌다. 여기에 연봉도 점차 높아지는 단계다. 계약 초기에는 1000만 달러부터 시작해 올해 1871만 달러까지 연봉이 올랐고, 내년에도 역시 같은 금액을 받는다. 그리고 2027년부터는 연봉이 약 2471만 달러까지 훌쩍 뛴다. 토론토로서는 부담이 된다.

▲ 폰세의 영입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호세 베리오스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베리오스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로서는 베리오스를 어떻게든 데리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토론토는 폰세를 영입하면서 베리오스의 대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내년 예상 성적을 봐도 폰세가 베리오스를 대체할 수 있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토론토는 연봉을 비우는 용도로도 베리오스를 처분할 수 있다.

통계 프로젝션 ‘스티머’의 예상에 따르면, 베리오스는 2026년 84이닝을 던진다는 전제 하에 평균자책점 4.52,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4.5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폰세는 13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08, FIP 3.96을 예상했다. 기본적인 예상 이닝의 차이는 있으나 폰세의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2, 베리오스는 0.8이다.

물론 예상대로 흘러가는 게 아닌 야구지만, 이 예상대로라면 토론토는 베리오스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베리오스도 아직 만 31세의 투수고, 기량이 크게 떨어질 나이는 아니다. 풀타임을 뛰면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당장 2022년 12승, 2023년 11승, 그리고 2024년에는 16승을 수확했다. 제값에 팔기는 어렵겠지만, 베리오스 또한 안정적인 선발 자리를 원할 가능성이 커 트레이드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 의욕적인 메이저리그 복귀 시즌이 예상되고 있는 코디 폰세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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