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마음으로 사죄" 수원 승격 좌절 후폭풍, 구단 사과문에 감독도 눈물로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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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승격에 실패한 수원 삼성 구단이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수원 구단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승강 PO1 2차전에서 0-2로 져 K리그1 승격이 좌절된 직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너무나 참담한 마음으로 팬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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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단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승강 PO1 2차전에서 0-2로 져 K리그1 승격이 좌절된 직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너무나 참담한 마음으로 팬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 시작 55초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이기제의 퇴장 이후 전반 추가시간 이탈로에게 추가골까지 실점하며 완패했다. 1차전 홈경기 0-1 패배에 이어 1·2차전 모두 져 승격에 실패한 수원은 다음 시즌에도 K리그2에 머무르게 됐다.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무려 5000여명의 수원 팬들이 원정 응원에 나섰지만, 수원은 2실점 모두 수비진 실수로 허용한 데다 베테랑 이기제가 거친 파울로 퇴장까지 당하는 등 사실상 '자멸'했다.
수원 구단은 "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의 염원이었던 승격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다시 한번 절치부심해 이번 시즌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을 개선해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늘은 인생 최고의 날로 만들고 싶었다. 또 한 번 힘든 날이 된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며 "(사임은) 구단과 상의한 것은 아니다. 제 자신을 판단하고 솔직히 얘기하는 스타일이다. 수원에 부임한 이유는 승격이었다. K리그2 2위, 승강 PO에 만족하면 안 되는 팀이다. 승격 실패는 스스로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피할 마음은 없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변 감독은 원정 응원에 나섰던 수원 팬들에게 먼저 사임 의사를 밝혔다. '변성환 나가'라는 일부 팬들의 외침과 마주한 그는 우선 팬들에게 절을 한 뒤, 확성기를 통해 직접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변성환 감독은 "너무 죄송했던 것 같다. 제가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으로 표현해도 팬들에게 위로가 안 될 것 같았다. 그만큼 우리 팬들은 1년 내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 사랑과 지지를 주셨다. 보답하지 못했다"며 "마지막 짐을 짊어주고 빚을 진 느낌이다. 이 자리 빌려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 선수들도 잘 극복하고 승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리그 최고 명문팀 중 하나로 꼽히는 수원은 지난 2022시즌 승강 PO 끝에 가까스로 잔류했지만, 2023시즌엔 최하위로 추락하며 창단 첫 강등 아픔을 겪었다. 강등 첫 시즌 재승격을 노렸으나 성적 부진으로 염기훈 감독이 물러나고, 시즌 도중 변성환 감독이 부임했으나 강등 첫 시즌 K리그2 6위에 머무르며 K리그2 PO 진출조차 실패했다.
오롯이 변성환 체제로 시작한 올 시즌은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다이렉트 승격에 도전했다. 다만 인천 유나이티드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인천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1무 2패로 약했던 데다, 인천이 시즌 후반 흔들릴 때 같이 흔들리는 바람에 끝내 순위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나마 강등 두 번째 시즌 만에 승강 PO로 향한 수원은 제주를 제치고 K리그1 재승격에 도전했으나, 1차전과 2차전 모두 무기력한 영패를 당하며 승격이 좌절됐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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