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감독, ‘더블’ 들어올린 전북과 헤어질 결심
계약해지 요청 ‘이별수순’

전북 현대가 코리아컵 정상에 오르며 2025시즌 더블을 완성했다. 그러나 다시 ‘최강’으로 올라서자마자 사령탑 고민을 안았다.
전북은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광주FC를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1-1로 맞선 채 들어간 연장전에서 전반 16분 김태현의 크로스를 이승우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1 우승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더하며 시즌 더블을 기록했다.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코리아컵 통산 6회째 정상에 올랐다. 이는 포항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창단 첫 우승 도전에 나섰던 광주는 감독 퇴장, 골키퍼 부상, 연장전 선수 퇴장 등으로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은 끝에 준우승으로 마무리 했다.
앞서 준결승전에서 퇴장됐던 포옛 감독은 이날 벤치에 앉지 못하고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해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팀을 다시 ‘왕조’ 시절 압도적 전력으로 끌어올린 포옛 감독에 대한 내년 기대는 더욱 커졌지만, 전북은 ‘더블’을 달성하고도 우승 감독과 결별을 준비하게 됐다.
이날 전북 고위 관계자는 포옛 감독이 계약 해지를 구단에 요청했다고 밝히며 “잔류 설득을 포함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앞서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도 코치진 징계와 관련해 결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렸으나, 포옛 감독 부임 첫해 리그 우승과 코리아컵 우승을 모두 거두며 성적을 회복했다. 시즌 초반 부진 이후 수비 전술 조정으로 반등했고,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기록했다. 리그 최소 실점(32실점)도 달성했다.
코리아컵에서도 전북은 안산, 대전, 서울, 강원을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랐다.
포옛 감독이 전북과 결별하기로 한 배경에는 ‘포옛 사단’ 중 핵심인 타노스 수석코치가 인종차별 제스처 논란으로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구단은 재심을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다만 구단 안팎에서는 해외 다른 팀의 제안 등 금전적 요인도 결별 가능성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포옛 감독은 올해 전북과 2년 계약을 맺었다. 2026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구단에 해지를 요구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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