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베냉서 쿠데타 시도…정부 “대통령 건재, 통제력 회복”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 반란 세력은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대통령이 건재하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각) 에이피(AP) 로이터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이날 스스로를 재건군사위원회(CMR)라고 명명한 군인단체가 국영 텔레비전(TV)을 통해 파트리스 탈롱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셰군 아자디 바카리 베냉 외무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쿠데타 시도가 있었지만,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며 “군 병력 상당수가 여전히 (기존 정부의) 충성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소규모의 군인들이 방송국만 장악한 것”이라며 “정규군이 다시 통제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도시와 국가는 안전하다”고 아에프 통신에 전했다. 또 탈롱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베냉에 주재하는 프랑스대사관은 엑스에서 “탈롱 대통령의 관저 인근인 ‘캠프 게조'에서 총격 사건이 있었다”고 알리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집에 머물 것을 자국민들에게 권고했다.
이번 사건은 내년 4월 베냉에서 대선이 계획된 가운데 벌어진 것이다. 2021년 재선에 성공한 탈롱 대통령은 총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었다.
탈롱 대통령의 측근인 로뮤알드 와다그니 재정경제부 장관이 차기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돼왔다. 베냉 의회는 지난달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헌법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1894~1960년 프랑스의 통치를 받았던 베냉은 1975년부터 1990년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따르는 베냉 인민 공화국이었다. 이후 다당제 공화국으로 전환됐다. 인구 1375만명으로 세계 77번째인 베냉은 1인당 국내 총생산이 1449달러로 세계 163위 빈국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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