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고별정리 행사라더니” ... 땡처리업체 영업

이용주 기자 2025. 12. 7. 19:5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10일까지 최대 90% 할인 재고 판매 홍보
매출의 20% 홈플러스 지급 조건 30개 업체 입점
대다수 자체 재고 아닌 외부업체 상품 … 불만 고조
7일 낮 12시30분쯤 충북 홈플러스 동청주점 지하 1층에서 열린 고별정리 행사로 시민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이용주기자

[충청타임즈] "홈플러스 재고 물품을 싸게 파는 줄 알았는데 외부업체들이 장사를 하고 있네요."

폐점을 앞둔 충북 홈플러스 동청주점(엔포드호텔)의 `고별정리 행사'가 사실상 외부 업체 브랜드 재고 판매 행사로 운영되면서 시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7일 낮 12시쯤 찾은 홈플러스 동청주점 지하 1층 매장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폴로 랄프로렌, 라코스테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의류가 대거 진열돼 있었다. 지난 4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재고 물품을 판매하는 `고별정리' 행사로 홍보됐다. 매장 내부는 고별정리 할인행사 소식을 듣고 몰려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곳곳에서 `득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판매 중인 대다수 물품이 홈플러스 자체 재고가 아닌 외부 업체 입점 상품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본보 취재 결과 이번 행사는 유명 패션업체 F업체가 홈플러스와 계약을 맺고 주최한 행사다. F업체는 행사를 위해 30개의 다른 업체를 새로 입점시켰다. 이들 업체는 행사장 판매대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재고 정리라는 행사 취지와 부합하는 매장은 기존에 입점해 있던 뱅뱅과 속옷 브랜드 일부에 그쳤다. 입점 매장들은 매출의 약 20%를 홈플러스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홈플러스' 상호를 걸고 고별정리 행사 취지와 달리 외부 업체 재고를 판매하면서 시민들이 불만을 사고 있다.
7일 낮 12시30분쯤 충북 홈플러스 동청주점 지하 1층에서 비치된 브랜드 신발./이용주기자

전날 행사 물품을 구매했다가 이날 환불하러 왔다는 A씨는 "홈플러스 재고를 파격 세일하는 줄 알고 구매했는데 로고 상태 등이 이상해 다시 환불했다"며 "홈플러스가 직접 검증한 상품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불만이 잇따랐다. 네이버 블로거 YO××××는 "너무 저렴해 정품 여부가 의심됐고, 직원에게 확인하니 해외 아울렛 B급 상품이라고 들었다"며 "SNS 보고 갔지만 실망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동네소식에도 "홈플러스 동청주 고별전 다녀왔는데 식품은 고별전 영향을 받지 않는 평시가가 대부분이었고, 의류 쪽은 행사 맞이해서 팝업 여시는 분들이 대다수였다(카××)", "홈플러스 고별전 느낌보단 나이키·아디다스 등 대형 행사하는 곳 같았다(매×××××)", "다른 외부업체 허접한 물건이 많이 들어와 있다(지×)"는 등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F업체 관계자는 "폐점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빈 공간을 활용해 외부 매장을 입점시킨 행사"라며 "홈플러스 자체 재고 정리 행사와는 성격이 다른 것은 맞다"고 해명했다.

한편 홈플러스 동청주점은 지난 2005년 청주 청원구 율량동 엔포드호텔 지하 입점한지 21년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측은 내년 1월 10일까지 고별 세일을 한 후 동청주점을 폐점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용주기자

dldydwn0428@cctimes.kr

Copyright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