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이전 TF, 17일께 광주서 첫 회의 연다
대통령실 중재안 큰 틀 공감대 구축
합의점 도출보다 상견례 성격 강할 듯
기재부·국방부·국토부 의견 첫 노출
"협의 시작하는 회의될 것으로 전망"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을 논의하는 정부 주도의 6자 TF(태스크포스) 첫 회의가 오는 17일께 광주에서 열린다. 다만 TF에 포함된 중앙부처들의 의견이 아직 한번도 노출된 적이 없어 이번 회의에서 최종 합의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7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항 이전의 이해당사자인 광주광역시·전라남도·무안군·기획재정부·국방부·국토교통부는 오는 17일께 광주에서 공항 이전 TF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의 한 식당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주선으로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마련된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추진을 위한 4자 사전 협의의 후속 조치 차원이다.
TF회의에서는 사전 협의에서 제안된 정부의 중재안을 토대로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연착륙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 협의 당시 대통령실과 세 지자체는 정부가 내놓은 국가산단 등 첨단 산업 기반 조성,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연계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우선 이전, 주민 지원 사업 재정 확보 등 중재안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이번 TF 첫 회의에서 실질적인 합의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줄곧 공항 이전을 강하게 반대해 왔던 무안지역 시민단체 역시 사전 협의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점도 이러한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 무안군은 지난달 말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대응 실무반을 구성해 ▲광주 민간공항 선(先) 이전 ▲광주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약속 이행 방안 제시 ▲국가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선 제시 등을 중심으로 부서별 역할과 과제를 분담하는 등 TF 준비를 본격화했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춘 민간공항 우선 이전의 시점을 이달 말 고시를 목표로 수립중인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상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하지만, 그동안 의견이 노출되지 않았던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국토교통부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가 이번 회의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막대한 정부 예산을 투입해야 할 기재부와 군공항 이전 실무를 맡을 국방부, 국가산단 등을 조성해야 할 국토교통부가 각각 검토한 의견들이 이번에 처음 테이블에 올려지기 때문이다.
특히 TK 신공항 등 다른 지역 공항 이전 이슈도 함께 고려해야 할 중앙부처들 입장에서는 협조적이고 긍정적인 의견만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TF에서는 각 주체들이 갖고 있는 통합이전의 주요 쟁점에 대해 상호 입장을 공유하는 상견례 수준의 첫 모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지난 4자 사전 협의 이후 대통령실이나 중앙부처 등에서 자료를 요청하거나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은 없었다"며 "따라서 이번 자리가 합의점이 도출하기보다는 협의를 시작하는 회의가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