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주 살아날까 …'中비디아' 무어스레드 폭등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2025. 12. 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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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공모가 대비 425% 올라
일각선 "투기 과열" 경고도

중국 그래픽카드(GPU) 설계 기업 무어스레드가 화려한 중국 증시 데뷔전을 펼치면서 잠잠했던 중국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되살릴지 주목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술주 시장인 커촹반(과창판)에 상장한 무어스레드는 공모가 대비 425% 높은 600.5위안에 마감했다. 장중 688위안까지 치솟으며 공모가 대비 6배로 올랐다. 중국 본토에 2020년대 신규 상장한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기업공개(IPO)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의 전 중국 총괄 장젠중이 2020년 창업했다. 올해 초 '딥시크 쇼크' 때 화웨이, 비런테크놀로지, 징자웨이, 캠브리콘 등과 함께 중국의 'AI 반도체 육룡(六龍)'으로도 불리며 주목받았다.

이번 IPO를 통해 무어스레드가 조달한 금액은 80억위안(약 1조6600억원)으로 전해진다. 올해 중국 IPO 중 2번째로 컸다. 그간 중국 증시에서 '중국판 엔비디아'로 주목받았던 기업은 캠브리콘이었다. 캠브리콘은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기업이라서 GPU 설계 기업 무어스레드가 '중국판 엔비디아'에 더 가까운 기업으로 분석된다.

무어스레드의 화려한 데뷔전이 중국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반도체 산업은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 흐름에서 주목받는 구조적 육성 사업이다. 국내 중학개미들은 조정받는 중국 반도체주를 적극적으로 매집했다 . 지난 4일 기준 최근 한 달 새 중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홍콩증시 종목은 중국 반도체주에 두루 투자하는 '글로벌 X 중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로, 순매수액이 3543만달러다. 같은 기간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1631만달러)의 순매수액도 뛰어넘는다.

글로벌 X 중국 반도체 ETF가 지난 10월 고점에서 약 20% 빠지는 조정 구간을 거치자 저가 매수 수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중학개미의 같은 기간 중국 본토 증시 순매수 1, 2위 종목도 각각 캠브리콘(715만달러), 나우라(603만달러)로 반도체주다.

다만 현지에서는 투기 과열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샤오치펑 융안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IPO 급등이 늘 섹터 전반에 좋은 신호는 아니며 일부 분야에 거품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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