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시] 계단 앉아 덜덜 떨며 대기…이동노동자들의 ‘혹한’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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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회식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영하권 날씨에 배차를 기다리며 몸을 녹일 만한 쉼터가 주변에 없어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도 쉼터가 아예 없는 데다 내년도 쉼터 관련 예산까지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이동노동자들이 더욱 혹독한 현장을 버텨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내년에 이동노동자 쉼터 4개소를 추가 신설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쉼터가 없는 평택과 김포 등은 대상에서 빠져 불편은 계속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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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시·군 '전무'…야외서 대기
폭설땐 머물 곳 못 찾아 업무 포기
내년 간이형 설치 예산까지 축소
#1. 평택시 서정동에서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A(56)씨에게 연말연시는 해가 지날수록 더 춥게만 느껴진다. 단체 회식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영하권 날씨에 배차를 기다리며 몸을 녹일 만한 쉼터가 주변에 없어서다. 건물 안 계단에 쪼그려 앉아 대기하는 일이 일상이 된 지도 오래다. 경기 침체로 예전만큼 대리 콜이 들어오지 않아 PC방이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사치가 됐다.


겨울 한파가 본격화하면서 이동노동자들이 추위를 피할 공간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도 쉼터가 아예 없는 데다 내년도 쉼터 관련 예산까지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이동노동자들이 더욱 혹독한 현장을 버텨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7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가 운영 중인 이동노동자 쉼터는 거점형 10곳, 간이형 18곳 등 총 28곳이다. 군포와 오산에도 시가 설치한 쉼터가 각각 1곳 운영되고 있다.

최근 폭설이 쏟아졌던 날에는 배달 중 눈길에 갇혀 이동하지 못한 라이더들이 눈이 그칠 때까지 머물 곳을 찾지 못해 업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한파 쉼터 또한 대다수 경로당에 마련돼 있어 이동노동자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기도는 내년에 이동노동자 쉼터 4개소를 추가 신설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쉼터가 없는 평택과 김포 등은 대상에서 빠져 불편은 계속될 전망된다.
더욱이 내년도 간이 이동노동자쉼터 설치 지원 예산은 재정 여건상 올해보다 약 16% 낮게 편성됐다. 거점형 쉼터는 2021년 이후 추가 설치 계획이 없는 상태다.
노경민·한바오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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