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이어 장재훈도 언급…현대차 자율주행 중심축 ‘모셔널’로

임주희 2025. 12. 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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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현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사임하면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사업의 핵심 축으로 모셔널이 부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현대차그룹이 늦은 편이 있고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격차는 조금 있을 수 있지만, 미국에서 모셔널도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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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널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모셔널 제공


송창현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사임하면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사업의 핵심 축으로 모셔널이 부상하고 있다. 송 사장의 사임으로 상황이 역전된 모양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이 모셔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포인트다.

모셔널은 내년으로 예정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대대적인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본사뿐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싱가포르 등 여러 지사에서 현지 인재 채용공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야는 자율주행 기술 프로그램 개발, 데이터 플랫폼 엔지니어, 보건·안전·규제준수 등 다양하다.

모셔널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을 목표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내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감독형 ‘FSD’(Full Self Driving)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현대차그룹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정 회장과 장 부회장이 잇따라 그룹의 자율주행 전략과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모셔널을 언급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현대차그룹이 늦은 편이 있고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격차는 조금 있을 수 있지만, 미국에서 모셔널도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장 부회장 역시 4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같은 질문에 “모셔널이 (그룹의) 앞에서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아직 상용화와 거리는 좀 있지만, 기술을 확보하고 내재화 하는 것을 계획대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송 사장이 소프트웨어를 진두지휘한 이후 모셔널은 그룹 자율주행 사업에서의 입지가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경영진의 잇따른 언급으로 그룹내 자율주행 사업 핵심이라는 인식을 공고히 했다.

다만 모셔널은 로보택시 상용화 시기를 한 차례 늦추면서, 테슬라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가 작년 12월에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 순위에 따르면 모셔널은 기존 5위에서 15위로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일분 일초를 다투기 때문에 모셔널의 상용화 연기에 따른 인력 유출 우려가 있다”며 “내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지 않을 경우 모셔널뿐 아니라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에 대한 투자를 지속 이어나 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앱티브가 보유한 모셔널의 지분을 매입하고, 올해도 추가 투자하며 지분율을 모셔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86.61%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기아의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중장기 사업 및 투자 계획 등에도 여전히 모셔널이 포함됐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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