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 분석 강자' 입지 굳힌 토모큐브, 차세대 장비로 경쟁력 추가 강화
분석력 한계 척도 '측정 두께' 경쟁사 압도…내년 오가노이드 특화 신제품 추가 예정

독자 3차원(3D) 광학 계측 기술을 보유한 토모큐브의 경쟁력이 오가노이드 시장 성장 기대감과 함께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세포 손상없이 3차원 분석이 가능한 '홀로토모그래피'(HT)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분석력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평가받는 가운데 내년 신약 상업화를 위한 신제품 추가를 통해 강자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는 목표다.
지난 5일 토모큐브는 6만1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1.59% 하락했지만 지난달 초 주가가 3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1만6000원)과 비교하면 약 1년 새 285%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토모큐브의 가파른 기업가치 상승 배경은 우호적 오가노이드 시장 전망과 이에 특화된 회사의 독자 기술이다. 오가노이드와 같은 3차원 입체 구조체를 분석하기 위한 기존 3D 이미징은 형광 염색이나 물리적 절단을 수반해 세포 손상과 변형을 유발한다는 한계가 뒤따랐다.
토모큐브의 HT 기술은 빛의 굴절률을 기반으로 비침습적 3차원 분석이 가능해 차별화 경쟁력이 부각된다. 특히 두께 150μm 이상까지 손상 없이 관찰 가능한 기술을 세계 유일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은 개화 중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 중이다.
오가노이드는 입체적으로 쌓인 세포층으로 구성된다. 때문에 단면이나 겉면만 봐서는 내부 구조 변화를 알수 없어 측정 가능한 두께의 한계는 곧 분석 한계를 의미한다. 토모큐브의 분석 가능 두께는 해외 유력 경쟁사 대비 5배에 달하는 투과심도를 통해 우위를 입증한 상태다.
토모큐브는 이를 활용한 검사 장비와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SW)를 통해 독점적 시장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를 영위 중이다. 아직 초기 연구를 위한 수요 단계지만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고객사 구매가 이어지며 2023년 3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올 상반기 56억까지 확대되며 첫 연 매출 1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 1분기 대리점에서 직접판매로 판매 방식을 전환하며 발생한 일시적 매출 공백에도 달성한 성장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임상 시험 시장이 아직 완전히 개화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초기 시장 선점을 통해 향후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부여된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48억3000만달러 수준의 전세계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연 평균 21.3%씩 성장해 오는 2029년 108억2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최근 동물실험 비윤리성이 화두로 떠오르며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불고있는 동물실험 폐지 제도화는 오가노이드 시장에 탄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 모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임상 실험은 동물은 물론, 인체를 대체할 핵심 검증 수단으로 꼽힌다.
최승환 신한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오가노이드 기반 임상 활용이 3~5년 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인 가운데 토모큐브는 오가노이드 측정에 경쟁사가 없는 유일한 솔루션 보유했다"라며 "연구개발(R&D) 단계인 현재도 매출이 고성장 중이지만, 빅파마 및 비바이오 양산 매출이 급증하는 2027년부터 성장은 더욱 가속화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토모큐브는 내년 기존 제품 대비 측정 높이가 두배 이상 개선돼 보다 두꺼운 오가노이드 측정이 한 신제품 'HT-X1 Max'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대 500μm 두께 측정이 가능한 제품으로, 이미 경쟁사를 압도하는 현재 분석 두께를 크게 상회해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바이오 영역 오가노이드 측정에 특화된 제품이다.
토모큐브 관계자는 "내년 신제품 출시는 그동안 대학교나 연구기관 등 연구 목적으로 판매되던 제품의 고객군이 보다 고도화 된 신약 개발사로 완전히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수년 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실험이 신약 개발에 보편적인 절차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제 상업화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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