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내년 집값 또 오른다...실거주 목적이라면 지금 사야"

최영재 2025. 12. 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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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와 공급 대책 등으로 실거주자들은 내년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에 전문가들은 매수 자체는 가능하다고 보면서도, 금리 인하와 공급 부족 등이 맞물린 내년 시장이 또 한 번의 상승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 관망보단 가능한 수준에 맞춰 집을 구매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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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도 축소·미흡한 공급 대책에
금리인하 기대·전월세 상승 맞물려
거래 감소·시장 불확실성 확대 전망
전문가 "급매물 탐색·자금마련 집중
자금력 맞춤 구매 전략 필요" 조언
경기도의 한 아파트단지. 중부포토DB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와 공급 대책 등으로 실거주자들은 내년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에 전문가들은 매수 자체는 가능하다고 보면서도, 금리 인하와 공급 부족 등이 맞물린 내년 시장이 또 한 번의 상승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 관망보단 가능한 수준에 맞춰 집을 구매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7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실거주 목적이라면 지금도, 내년에도 매수 자체는 가능하다"며 "하지만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관련 기관들이 내년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데, 이 수준에서 본다면 사실상 내 집 마련에 관심 있던 분들로선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실행이 문제인데, 정부가 큰 도움을 못 주고 있다. 현재 정책들이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등 서민을 위한 정책이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야 된다·사지 말아야 한다'가 아닌, '살 수 있냐·없냐'의 문제"라며, "내년은 올해만큼 뜨거울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서울로만 봤을 때 10% 넘게 집값이 올랐는데, 이는 폭등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이 축소되고, 전월세 가격은 상승, 금리는 인하될 예정, 여기에 분양가는 오르고 대출 규제도 까다로워지고, 추가 규제 가능성도 있어서 '똘똘한 집 한 채'를 마련하려는 서민들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내년 시장에 대해 전반적인 거래량은 저조, 가격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함 랩장은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며, 신규 분양가조차도 가격 수준이 높다 보니 내년도 거래량은 저조할 것"이라며 "추가 규제 지역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지금보다 가격 불안은 더 커지고, 불안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내년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이 가장 유심히 봐야 할 것으로 매물 단위의 가격을 꼽았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시세는 대체로 느리게 움직이는 평균값이지만, 가격의 방향을 먼저 바꾸는 것은 개별 매물"이라며 "내년에도 핵심 지역에선 허가구역이 해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전세를 낀 아파트는 팔기 어렵고, 실수요자로서는 원하는 매물을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서 발품을 팔고, 수시로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러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좋은 급매물을 고르려면 자금마련 계획을 잘 짜야한다"며 "내년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는 '싸게 사라, 가능하면 더 싸게 사라'는 말을 하고 싶다. 자금력이 급매물 공략의 키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6년 건설·자재·부동산 경기 전망 및 시장 안정·지속가능성 확보 세미나'를 통해 내년 수도권 집값이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1~9월(1.3%), 1~12월 전망치(1.5%)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자리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과 금리 인하 기대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금융 규제 강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도 가격 안정에 일부 역할을 할 것이란 의견이 개진됐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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