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해킹 후 점유율 ‘뚝’…이용자 이탈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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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이 하루 만에 5%포인트(p)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과 이달 2일에도 각각 19억달러, 21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해킹 이후에도 거래대금이 줄지 않았다.
전체 거래대금은 같지만, 업비트 거래대금만 줄면서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도 급격하게 줄었다.
다만 시장에서 향후 업비트 점유율 변동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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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이 하루 만에 5%포인트(p)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해킹 사태 이후 이용자 이탈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2일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64.50%로 집계됐다. 전날 69.10%에서 하루 만에 4.6%p 급감했다. 이후 업비트는 65%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5대 원화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가운데 업비트는 꾸준히 60%대 후반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27일 445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한 뒤 업비트의 점유율은 오히려 올랐다. 해킹 당일 63.6%였던 점유율은 다음 날 69.40%로 늘었고, 이후에도 69%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당시 업비트가 해킹 사고로 인해 입출금을 제한한 뒤 오히려 거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입출금 제한으로 외부 거래소 이탈이 불가능해지면서 내부에서 ‘폭탄 돌리기’가 시작됐고, 이로 인해 다른 거래소와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자 투자자들이 오히려 단기 차익을 노리고 거래대금을 늘렸다는 것이다.
해킹이 발생한 지난달 27일 17억달러 수준이던 업비트 거래량은 다음 날 21억달러로 커졌다. 29일과 이달 2일에도 각각 19억달러, 21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해킹 이후에도 거래대금이 줄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만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이른바 ‘가두리 펌핑’ 효과에 일부 코인 가격이 다른 거래소 대비 급등했다”며 “짧은 시간에 가격이 급변하자 차익을 노린 일부 세력이 진입하며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비트가 모든 자산에 대한 입출금 제한을 해제한 지난 2일 이후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2일 21억달러가 넘었던 거래대금이 3일 17억달러로 줄었고, 4일과 5일에는 각각 16억9000만달러, 12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같은 기간 5대 거래소의 전체 거래대금은 26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유지됐다. 전체 거래대금은 같지만, 업비트 거래대금만 줄면서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도 급격하게 줄었다.
코인원이 가장 큰 반사이익을 거뒀다. 해킹사건 직후 2.9% 수준이었던 코인원 점유율은 30일 1.6%, 지난 1일 1.4%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업비트 입출금 제한이 해제된 2일에는 5.8%로 4배 이상 뛰었다. 코인원은 지난주 평균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 거래소 빗썸의 거래대금도 업비트 제한이 풀린 뒤 급증했다. 지난 1일 5억달러 수준이었던 업비트 거래대금은 2일 9억6000만달러로 뛰었고, 3일과 4일에도 8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시장에서 향후 업비트 점유율 변동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해킹 사고가 발생해도 투자자의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반복된 사고로 투자자들에게도 내성이 생기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면 업계 한 관계자는 “업비트 자산과 투자자 자산이 구분돼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지갑 자체는 동일하다”며 “최근 반복된 해킹 사고로 투자자의 신뢰가 떨어져 사용자 이탈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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