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이런 식으로 버려?" '리버풀 벤치' 신세에 분노해 다 터뜨린 살라의 격정 토로, 브라이튼전이 고별전?

(베스트 일레븐)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을 떠날 수 있다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 살라는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과의 관계가 사실상 파탄났다고 주장했다.
살라가 속한 리버풀은 7일 새벽(한국 시간)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리버풀은 후반 3분과 5분에 위고 에키티케가 두 골을 넣었고, 후반 35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득점까지 더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28분 도미닉 칼버트-르윈, 후반 30분 안톤 스타치, 후반 45+6분 타나카 아오의 득점으로 따라붙은 리즈를 끝내 넘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살라는 다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슬롯 감독은 최근 살라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백업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경기력 저하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2024-2025시즌까지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여러 트로피를 안겼던 살라에게는 생소하고 굴욕적인 상황이다.

결국 살라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에코>, <미러> 등 다수 영국 매체들은 살라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리버풀을 떠날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살라는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운을 뗀 뒤, "이 상황이 웃기기도 하고 믿기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으로서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우리는 어이없는 실점을 했다. 하지만 나는 벤치에 있었기 때문에 동료들을 도울 수가 없었다. 90분 내내 벤치에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번이 세 번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커리어를 통틀어 이런 일은 처음이다. 매우 실망했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이 팀을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리버풀이 나를 버스 아래로 밀어 넣은 것처럼 느껴진다"라며 자신이 버려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슬롯 감독을 향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살라는 "누군가 내가 모든 비난을 받길 바라는 것 같다. 팀은 지난여름 내게 많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벤치에 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슬롯 감독과는 예전엔 좋은 관계였는데 지금은 아무런 대화도 없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나를 팀에 두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부모님께 브라이턴전을 보러 오라고 했다. 내가 뛰든 뛰지 않든 상관없다. 그 경기를 즐길 것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떠나기 전에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것이다. 대회 기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4일 0시(한국 시각) 안필드에서 열리는 16라운드 브라이턴전이 자신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을 암시한 셈이다.

살라는 "지금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가 모든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처럼 보인다"라며 "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매일 내 자리를 위해 싸우지 않는다. 이미 그 자리를 얻었기 때문이다. 나는 클럽보다 더 큰 존재가 아니지만, 분명히 내 위치는 내가 쟁취한 것이다.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이 팀을 위해 정말 많은 걸 해왔다"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살라는 "답하지 않겠다. 이 팀이 나를 다른 방향으로 몰고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적설 자체가 자신을 팀에서 밀어내려는 움직임이라고 보는 뉘앙스다.
타 팀 사례와 비교해 자신에게 존중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 온 이후 나는 내 세대의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누구도 나보다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라고 짚은 뒤, "해리 케인은 10경기 연속 무득점일 때도 언젠가 다시 넣을 것이라고 모두가 믿더라. 그런데 나는 모두가 벤치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나를 내보내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내 말뜻을 오해하진 말라. 나는 설명을 구했지만 이유를 듣지 못했다. 나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냥 받아들이고 삼킬 뿐"이라며 "어제도 슬롯 감독에게서 출전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슬롯 감독은 내 감정을 알고 있다.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슬프다"라고 울분을 드러냈다.
재계약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질문 자체가 내겐 아프다"라고 답했다. 살라는 "이 팀과 계약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이 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왜 이런 방식으로 끝내야 하느냐는 생각은 든다. 나는 다섯 달 전만 해도 상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은 왜 이런 흐름인가? 팀이 좋은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슬롯 감독에게 다시 한 번 분노를 드러냈다. 살라는 "감독과의 관계는 더 이상 없다. 예전엔 좋은 관계였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팀 동료들에게는 전혀 실망이 없다. 선수들은 나를 잘 알고 있고, 내가 이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지지하는지 알고 있다. 그들도 나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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