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 출장+16점 7어시스트' 패배에도 빛난 루키 양우혁의 홈 데뷔전

가스공사의 루키 양우혁(178cm, G)이 홈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6일 안양 정관장과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예고했다. 바로 신인 양우혁을 선발 기용있었다. 강혁 감독은 “양우혁이 리딩을 해주고, 벨란겔을 공격을 하며 흔들어주는 그림이 좋을 것 같았다.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는데, 양우혁은 전혀 그런 두려움이 없다”라고 기용 이유를 밝혔다.
삼일고 출신의 양우혁은 2025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가스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4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홈 첫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앳된 얼굴이었지만, 양우혁은 첫 선발 출전의 이유를 코트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1쿼터부터 데뷔 첫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핸들러 역할을 수행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양우혁은 날카로운 돌파 후 김준일에게 어시스트를 전달했고,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1쿼터 5점 2어시스트를 올렸다.
2쿼터 단 1초만 출전한 양우혁은 3쿼터에 다시 코트에 나섰다. 이번에도 자신감 있게 3점슛을 꽂아넣은 양우혁은 3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탰다.
가스공사는 4쿼터를 13점 차(50-63)로 맞았고, 시작과 동시에 변준형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 중심에는 양우혁이 있었다. 돌파 후 왼쪽 코너 정성우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고, 과감한 3점슛 시도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했다.

양우혁이 코트의 분위기를 바꾸자, 가스공사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양우혁은 자신에게 순간적으로 수비가 몰리자 우측 45도 지점 정성우를 봤고, 이는 3점슛으로 연결됐다. 이어 가스공사는 닉 퍼킨스의 3점슛과 김민규의 돌파 득점까지 더해지며 점수는 64-70까지 좁혀졌다. 그리고 양우혁은 경기 종료 2분 51초 전 퍼킨스의 스크린을 받고 과감하게 3점슛을 꽂아넣었고, 주먹을 쥐고 포효했다. 한때 16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가 원 포제션(67-70)으로 줄어든 장면이었다.
하지만 양우혁은 경기 1분 53초를 남기고 수비 과정에서 변준형에게 파울을 범했다. 이날 양우혁의 5번째 파울이었고, 가스공사 벤치는 코치 챌린지를 시도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양우혁이 코트를 떠나자 가스공사의 기세는 급격히 꺾였다. 이후 가스공사는 10점을 내리 내주며 67-80로 패했다.
양우혁은 이날 27분 7초를 뛰며 16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모두 팀내 최다였고, 갓 프로에 데뷔한 선수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담한 플레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코트를 바라본 시선은 양우혁에게 오래 머물렀다. 경기 후 양 팀 사령탑도 모두 양우혁의 활약을 언급했다.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어린 나이에도 굉장히 잘해줬다. 고등학생답지 않게 과감하게 플레이했다. 과감함이나 근성이 어린 나이인데도 대단하다. 자신 있게 하는 플레이가 기특하고, 보는 분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상대팀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도 "(양우혁의) 과감하게 시도하는 배짱이 좋았다. 프로에서 공수를 겸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라고 평가했다.
패배로 아쉬움은 남았지만, 이날 양우혁의 퍼포먼스는 다음 경기를 향한 기대를 키우기에 충분했다. 양우혁은 데뷔 두 경기 만에 선발 출전과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했고, 프로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배짱과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한편, 가스공사는 오는 10일 홈에서 삼성을 상대로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