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여름보다 겨울에 더 조심..."생굴 먹을 때 주의를"

변태섭 2025. 12. 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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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식중독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식중독을 불러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떨어질수록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전체 발생 건수의 약 49%가 12월부터 이듬해 2월, 즉 겨울철에 집중됐다는 사실이다.

감염 경로는 다양하지만,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굴이나 조개 등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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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식중독 환자 절반이 ‘겨울’ 집중
치료제 없어 ‘수분 보충’이 관건
85도 이상 가열해 익혀 먹기 필수
생굴

흔히 식중독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 불청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는 한겨울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식중독을 불러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떨어질수록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연말연시 잦은 모임과 회식 자리에서 자칫 위생 관리에 소홀했다가는 즐거운 모임 뒤 극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총 4,279명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전체 발생 건수의 약 49%가 12월부터 이듬해 2월, 즉 겨울철에 집중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노로바이러스의 독특한 생존력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강추위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감염 경로는 다양하지만,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굴이나 조개 등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섭취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급격히 나타난다. 연령에 따라 증상 양상은 조금 다르다. 소아는 주로 심한 구토를, 성인은 묽은 설사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돼 몸살감기로 헷갈리기도 한다.

현재까지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증상 발현 후 자연 회복되는 2,3일 동안 탈수를 막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정연 교수는 "식중독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라며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은 과일 주스는 오히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고 이온 음료나 끓인 보리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노인, 임산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주의가 필요하다. 구토와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어지러움 등 심한 탈수 증세를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맥 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 등 전문적인 처치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익혀 먹기'와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85~100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따라서 굴 등 어패류는 날것보다는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김 교수는 "화장실 사용 후, 조리 전,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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