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케이크 50만원…연말 케이크·패딩 가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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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과 의류·패션업계의 패딩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특급호텔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운데 최고가는 서울신라호텔의 50만원짜리 화이트 트러플(송로버섯)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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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입 브랜드 500만원 패딩도…SPA브랜드는 5만원대 출시
![▲ 서울신라호텔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 케이크 [서울신라호텔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7/kado/20251207095140755ljrt.jpg)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특급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과 의류·패션업계의 패딩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특급호텔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운데 최고가는 서울신라호텔의 50만원짜리 화이트 트러플(송로버섯)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다. 지난해 40만원에 판매된 블랙 트러플 케이크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보다 10만원 오른 가격이다. 서울신라호텔은 화이트 트러플이 블랙 트러플보다 서너 배 비싼 식재료이며, 케이크 완성까지 최대 일주일이 소요될 정도로 공정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는 매년 연말 케이크 경쟁을 통해 고급 제품을 선보이며 가격을 상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대부분 호텔의 대표 케이크 가격이 30만원을 넘겼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화이트초콜릿으로 겨울 마을을 형상화한 ‘뤼미에르 블랑슈’를 38만원에, 웨스틴조선 서울은 식용 금을 입힌 머랭을 사용한 ‘골든 머랭 트리’를 35만원에 내놨다. 롯데호텔과 포시즌스 호텔도 각각 ‘오너먼트 케이크’,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를 30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는 일반 제과점 케이크 가격의 약 10배 수준이다. 다만 호텔업계는 “30만원이 넘는 고가 케이크는 한두 개 대표상품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10만원 전후 가격대”라고 설명한다. 고가 제품은 제작 기간이 길어 예약제로 운영되며 수량도 제한된다. 서울신라호텔의 50만원 케이크는 하루 3개만 판매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연말 케이크 경쟁은 호텔 간 자존심 싸움”이라며 “가격 인상보다는 귀한 재료와 섬세한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맞춘 결과”라고 말했다.
고가 케이크뿐 아니라 패딩 가격도 충전재·원단 인상 등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여성 롱다운은 지난해 99만원에서 올해 110만원으로 올랐고, 노스페이스 ‘1996 레트로 눕시 다운 재킷’도 39만9000원에서 41만9000원으로 인상됐다. 해외 명품 브랜드 몽클레어의 경우 가격이 500만원을 훌쩍 넘는 제품도 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최근 고어텍스 원단이 5∼10% 오르고 YKK 지퍼 등 핵심 부자재 가격 상승이 누적됐다”며 “안타티카 여성 롱다운은 기존 라쿤털을 폭스(여우)털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들은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겨냥해 ‘가성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파오는 대표 제품 ‘베이직 푸퍼’를 지난해와 같은 6만9000원에, ‘베이직 롱패딩’도 9만9000원으로 유지했다. 에잇세컨즈는 6만원대부터 12만원대 가격대를 구성하며 일부 제품을 인하해 남성 코듀로이 푸퍼는 10만99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20% 내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다운 충전재 수요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전체 단가가 상승했다”며 “일부 브랜드는 기능 업그레이드와 함께 가격을 올리는 반면, SPA 브랜드는 중량·외피 조정 등 제품 효율화를 통해 합리적 가격을 유지하려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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