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를 기다리며' 첫방, 첫사랑 박서준·원지안의 지독한 재회

유지혜 기자 2025. 12. 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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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경도를 기다리며' 방송 캡처.
JTBC 토일극 '경도를 기다리며'의 박서준과 원지안이 절절한 로맨스를 시작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토일극 '경도를 기다리며' 1회에서는 특종이 불러온 나비효과로 재회한 박서준(이경도)과 원지안(서지우)의 지리멸렬한 연애사가 펼쳐지며 새로운 인생 로맨스의 탄생을 알렸다.

박서준은 자림 어패럴 사위이자 첫사랑 원지안의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스캔들 기사를 업로드한 뒤 후폭풍에 시달렸다. 오래 전 끝낸 인연을 이런 사연으로 다시금 떠올리게 될 줄 몰랐기 때문.

그런 박서준 앞에 원지안이 나타났다. 욕이라도 할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원지안은 덕분에 남편과 이혼을 할 수 있었다며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이어 "내 이혼 기사 네가 써"라며 단독 소스까지 건넸다.

충격적인 결혼 생활을 건조하게 털어놓다 못해 잔인한 한 방을 더한 원지안의 모습에 박서준은 부아가 치밀었다. 더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 "장례식 때나 보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원지안의 얼굴은 금세 굳어지고 말았다.

이토록 잔인한 기억으로 남은 두 사람이 대체 어떤 계기로 만나 사랑한 것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박서준과 원지안의 머릿속에는 두 사람이 함께 했던 첫 연애의 기억이 불현듯 스쳐 지나갔다. 동아리 모집 축제에서 처음 만나 어느덧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 이들의 달달한 순간은 흐뭇함을 더했다.

특히 엄마 남기애(장현경)의 이유 모를 무정함으로 인해 상처를 간직하고 있던 원지안에게 박서준은 외로웠던 삶에 온기를 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보고 싶다는 전화 한 통에 부리나케 달려와 자신을 안아주고 다독이는 박서준의 다정한 품은 원지안에게 따뜻한 안식처나 다름없었다. 서로에게 가슴 벅찬 사랑의 온기를 불어넣어 준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헤어지게 된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처럼 '경도를 기다리며'는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두 사람의 운명 같은 로맨스로 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선물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의 설렘, 예상치 못한 재회로 인한 혼란을 비롯해 약속을 어기고 떠난 서로를 향한 원망과 분노, 그리움까지 다채로운 감정의 온도가 전해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영아 작가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들과 이를 막힘없이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이경도와 서지우의 티키타카를 표현하는 박서준과 원지안의 로맨스 케미스트리는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며 아련함을 더했다.

각 계절의 질감을 살리는 임현욱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미가 '경도를 기다리며'만의 감성을 배가 시켰다. 시대의 흐름을 드러내는 음악과 감성적인 OST는 캐릭터의 감정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에 연기, 연출, 극본, 음악까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경도를 기다리며'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2회는 7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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