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주고 국밥 먹느니…" 고물가에 뜬 이 버거 정체[먹어보고서]
감바스 버거 "완성도 높아"…카츠 버거는 호불호
칼국수 10년 새 50%↑…외식 물가 고공행진
간식 넘어 식사로…패스트푸드 역할 달라진다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노브랜드 버거가 최근 선보인 ‘NBB 어메이징 감바스 버거’와 ‘골든 카츠 버거’가 대표적이다. 감바스, 돈까스처럼 익숙한 외식 메뉴를 버거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걸로 점심 한 끼’를 겨냥한 기획이라는 점이 분명히 읽힌다. 두 제품을 직접 구입해 먹어봤다.
먼저 감바스 버거. 봉지를 뜯자마자 마늘 향이 확 올라온다. 햄버거에서 이런 냄새를 맡은 건 처음이다. 한입 베어 무니 제법 감바스를 따라한 맛이 났다. 바게트에 통새우를 올려 먹는 그 풍미다. 성인 남성 새끼손가락만 한 새우 두 마리가 탱글한 식감을 주고, 명태살로 만든 패티가 감바스 풍미를 부드럽게 감싸준다. 전체적으로는 롯데리아 새우버거에 통새우와 감바스를 더한 버전이라 볼 수 있다. 단품 7200원, 세트 9200원. 구성이나 양도 가격 대비 나쁘지 않다.

골든 카츠 버거는 ‘돈까스를 패티로 썼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앞서 롯데리아가 왕돈까스버거를 출시한 바 있어, 노브랜드 버거는 이를 어떻게 해석했을지 궁금했다. 한입 베어 무니 폭신한 번이 먼저 씹히고, 얇은 튀김옷의 바삭함이 뒤따른다. 식감의 대비가 신선하다. 전반적인 맛의 방향은 달큰한 머스터드 소스가 이끈다. 돈까스를 머스터드에 찍어 먹는 듯한 느낌이다.
다만 돈까스라는 이름과 달리 햄버거 패티 풍미가 먼저 느껴져 어색(?)하다. 돈까스를 기대하고 먹었는데 햄버거 맛이 나는 구조다. 기존 노브랜드 버거의 소·돼지 혼합 패티에 튀김옷을 입혀 겉면을 튀겼다. 돈까스도 햄버거도 아닌 애매한 느낌이 남고, 혼합육 특유의 맛이 부각돼 편의점 햄버거를 떠올리게도 한다. 단품 5600원으로 가격은 무난하지만 포만감도 조금 애매했다.

햄버거는 더이상 간식이 아니다. 감바스처럼 요리 개념의 메뉴들이 버거 속으로 들어오고, 소비자들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브랜드는 실험을 멈추지 않고, 소비자는 이제 ‘맛 이상’을 기대한다. 고물가 시대, 버거가 식사를 대신하는 흐름은 분명해지고 있다.
한전진 (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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