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차포 잃은 허웅? 집념의 허웅!

손동환 2025. 12.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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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의 집념은 무서웠다.

부산 KCC는 지난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80-77로 꺾었다. ‘DB전 2연패’와 ‘홈 2연패’ 모두 탈출했다. 그리고 10승 8패로 2라운드를 종료했다.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다.

 

허웅은 2022~2023시즌부터 KCC 소속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에 데뷔 처음으로 ‘FINAL 우승’과 ‘FINAL MVP’를 차지했다. 큰 경기에서도 특유의 해결 본능을 보여줬다. 2024~2025시즌에도 비슷한 역할을 부여 받았다.

그러나 허웅을 포함한 KCC 주력 자원들이 부상 때문에 허덕였다. 외국 선수의 경기력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KCC는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그래서 허웅을 포함한 KCC 선수들 모두 2025년 비시즌을 진심으로 소화했다. 몸 관리부터 철저히 했다. 비록 주축 자원들의 연쇄 부상 때문에 부담을 안고 있으나, 2024~2025시즌보다 더 높은 곳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허웅은 DB의 견제 대상이다. 적장인 김주성 DB 감독은 “스타팅 라인업을 살짝 바꿨다. (정)호영이가 이전부터 (허)웅이를 잘 막아, 호영이가 먼저 코트로 나간다”라며 ‘허웅 수비’를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김주성 DB 감독이 이야기한 대로, 허웅은 시작부터 정호영의 강한 견제를 받았다. 그러나 볼 없는 움직임으로 DB 수비를 흐트렸다. 그 결과, 허웅의 반대편에 있는 김동현(190cm, G)이 찬스를 획득했다. 3점까지 성공. 허웅의 헌신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허웅은 정호영(188cm, G)의 돌파를 따라가지 못했다. 파울로 정호영의 스피드를 끊어야 했다. 정호영에게 기선을 제압당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허웅의 볼 없는 움직임은 간결했다. 허훈(180cm, G)의 패스도 정확했다. 동생에게 볼을 받은 형은 지체 없이 3점. 두 번째 3점을 책임졌다.

허웅의 볼 없는 움직임은 더 영리했다. 정호영을 순식간에 따돌렸다. 경기 시작 2분 48초 만에 두 번째 3점을 터뜨렸다.

허웅의 슛이 들어가자, 허웅을 막는 이가 강하게 달라붙었다. 허웅은 돌파를 더 쉽게 했다. 헨리 엘런슨(208cm, F)의 도움수비를 앨리웁 패스로 무력화했고, 숀 롱(208cm, C)이 이를 덩크로 매듭지었다. KCC도 경기 시작 3분 53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15-5)로 앞섰다.

그러나 KCC의 턴오버가 연달아 나왔다. 허웅을 향한 견제도 거세졌다. 하지만 허훈이 허웅 대신 득점했다. 15-10으로 쫓겼던 KCC도 18-10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KCC는 22-20으로 더 흔들렸다. 그때 허웅이 나섰다. 1쿼터 종료 2분 전 3점 라인 밖에서 이선 알바노(185cm, G)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3개 모두 성공. 25-20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KCC는 백 코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백 코트를 하더라도, 매치업을 찾지 못했다. 1쿼터 종료 1분 20초 전에도 알바노에게 속공 3점을 허용. 25-26으로 역전당했다. 이상민 KCC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상승세를 만들지 못했다. 허웅의 1쿼터 마지막 3점도 림을 외면했다. KCC는 27-30으로 2쿼터를 시작해야 했다.

허웅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KCC가 김동현과 윤기찬(194cm, F)을 동시에 투입했기 때문이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이들의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피지컬의 한계를 드러낸 것. 그래서 KCC는 최진광(175cm, G)과 허웅을 함께 투입했다. 허웅에게 ‘게임 체인저’를 원했다.

허웅은 3점 라인과 먼 곳에서도 빠르게 던졌다. 감을 잡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허웅은 박인웅의 수비 때문에 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KCC는 숀 롱의 1대1에 의존해야 했다.

숀 롱의 1대1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KCC의 공격은 DB에 계속 틀어막혔다. 공격 실패가 역습으로 이어졌고, KCC는 40-5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허웅의 전반전 활약(14점 4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이 헛되고 말았다.

허웅은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KCC와 DB의 차이는 빠르게 좁혀지지 않았다. 프론트 코트 간의 미스 매치를 극복하지 못했고, DB의 높은 에너지 레벨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3쿼터 시작 1분 52초에도 42-59로 밀렸다.

하지만 KCC 선수들 모두 수비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DB와 간격을 조금이라도 좁히기 위해서였다. 투지를 끌어올린 KCC는 3쿼터 시작 3분 38초 만에 49-59를 기록했다. DB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그리고 김동현과 장재석(202cm, C), 숀 롱이 적극적으로 변모했다. KCC의 공격 지역이 페인트 존 쪽으로 치우쳤다. 허웅의 공격 부담이 줄었다.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KCC 역시 58-66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허웅이 불을 더 지폈다. 4쿼터 첫 공격을 3점으로 마무리. 61-66으로 DB를 더 위협했다.

허웅은 던지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동료들이 수비를 성공할 때, 허웅은 누구보다 빨리 달렸다. 그 후 손쉽게 레이업. 63-66에 기여했다. 남은 시간은 8분 21초였다.

허웅은 필사적이었다. 숀 롱보다 높이 점프해, 수비 리바운드를 획득했다. KCC 동료들도 의지를 보여줬다. 모두의 의지가 하나로 합쳐졌고, KCC는 경기 종료 3분 7초 전 73-71로 역전했다. DB의 마지막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KCC와 DB는 경기 종료 1분 11초 전 77-77을 기록했다. 허웅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섰다. 자유투 라인까지 파고 든 후, 오른쪽 윙에 있는 윤기찬에게 볼을 줬다. 윤기찬이 이를 마무리. KCC는 80-77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수비를 해냈다. 허웅의 집념과 KCC의 역전승은 그렇게 완성됐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39%(21/54)-약 53%(19/36)
- 3점슛 성공률 : 45%(9/20)-약 27%(8/30)
- 자유투 성공률 : 약 79%(11/14)-약 68%(15/22)
- 리바운드 : 35(공격 14)-32(공격 13)
- 어시스트 : 26-16
- 스크린어시스트 : 1-3
- 턴오버 : 12-13
- 스틸 : 8-9
- 디플렉션 : 4-2
- 블록슛 : 2-10
- 속공에 의한 득점 : 7-11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6-9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8-1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장재석 : 35분 33초, 22점(2점 : 9/21, 자유투 : 4/5) 12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 허웅 : 29분 49초, 21점(3점 : 4/9)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 김동현 : 30분 14초, 11점(3점 : 3/6)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디플렉션
2. 원주 DB
- 이선 알바노 : 33분 36초, 18점(후반전 : 15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 강상재 : 33분 21초, 16점 5리바운드(공격 4) 2블록슛 1어시스트 1스틸
- 헨리 엘런슨 : 29분 41초, 14점 5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 박인웅 : 32분 38초, 12점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디플렉션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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