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역대급" 찬사 쏟아졌다…구글 '제미나이 3', AI 선두 빼앗나
[편집자주] 구글 제미나이3이 공개된 후 오픈AI·엔비디아가 잇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AI 모델과 칩의 독주 체제에 균열 신호를 냈다. AI 시장은 어떻게 달라질까.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차세대 AI(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로 인한 충격파가 글로벌 AI 시장에 이어 한국도 덮쳤다. 출시된 지 2주가 흘렀지만, 모든 부분에서 기존 AI 모델 성능을 압도하는 제미나이 3에 대한 찬사를 온라인 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제미나이 3가 오픈AI를 꺾고 AI 세대 교체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한국의 AI 산업에 시사하는 바도 있다.
제미나이 3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부분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처리속도, 추론 능력, 연산 효율, 멀티 모달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거의 모든 평가 지표에서 현존하는 AI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3.0의 수학추론능력은 직전 모델인 제미나이 2.5 대비 20배가량 개선됐다. 또 글로벌 AI 평가기관인 LM아레나 리더보드에 따르면 가장 어려운 난이도의 성능 평가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까지 제미나이 3 프로가 37.5%의 정답률을 기록, 오픈AI의 GPT 5 프로(31.6%)를 훨씬 앞섰다.
제미나이 3는 AI 모델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복합 논리 계산 능력이 크게 강화됐고 과학 추론 분야에선 연구 보조 역할까지 가능한 수준에 근접했다. 멀티모달 기능은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많은 AI 모델들이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여러 데이터를 한번에 처리하고 있지만, 제미나이 3는 영상을 시청하며 그 내용을 바탕으로 주어진 기술 문서의 오류를 진단하는 등 한층 진화한 멀티모달 역량을 갖췄다.
한 AI 전문가는 "앞서 제미나이가 벤치마크를 약간 변형하거나 유리하게 조합하는 방식의 구차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엔 그럴 필요 없이 모든 공인된 방식의 벤치마크에서 높은 성능을 자랑했다"면서 "무엇보다 그동안 제미나이가 챗GPT를 뛰어넘은 적이 넘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넘어서 버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제미나이의 성능 개선은 AI 전문가가 아닌 대중에게도 체감된다. 한줄 문장으로 실사와 비슷한 이미지를 10초 만에 생성하는 '나노 바나나 프로'와 동영상 제작 '비오(VEO)3', AI 기반 요약 서비스인 노트북 LM 등은 이미 실생활에 녹아들었다. 공학도들은 몇 마디 말로 원하는 느낌의 앱을 짜주는 바이브 코딩에 감탄을 연발한다.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는 "예전에 파워포인트 자료 만드는 데 1시간 넘게 걸렸는데, 지금은 (제미나이가) 굉장히 뛰어난 품질로 단 5분 만에 만들어준다"면서 "직장 내에 PPT 등 가짜 노동이 많은데 이를 없애는데 제미나이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미나이 3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AI 산업 주도권이 오픈AI에서 구글로 넘어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미나이의 뛰어난 성능은 플랫폼과 인프라를 아우르는 구글의 풀스택 역량에 있다. 유튜브와 구글 검색, 지도 등 방대한 자체 데이터로 학습한 제미나이가, 저작권 분쟁을 피해 데이터를 모아야 하는 다른 AI보다 앞서갈 것으로 예상돼서다. 제미나이 3이 단순한 성능 진화를 이룬 것이 아니라, AI 주도 기업의 세대 교체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글로벌 AI 선두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의 국가대표 AI들도 차별화 포인트에 집중한다. 이중 NC AI(엔씨소프트)와 SK텔레콤(크래프톤) 연합은 컨소시엄에 게임사가 포함된 만큼 멀티모달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AI 올스택 역량을 자랑하는 네이버(NAVER) 역시 트웰브랩스와 손잡고 멀티모달 강화를 노린다. LG AI 연구원은 지난 7월 비전-언어 통합 모델인 멀티모달 AI '엑사원(EXAONE) 4.0 VL'를 공개했다.
또다른 AI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AI 선두권 기술 경쟁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대중이 체감할 효능 차이가 크진 않을 것이고 한국형 AI에도 기회가 있다"면서 "한국형 AI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제조·유통·수출·국방·K컬처 등 한국이 1위인 산업 데이터를 우리 AI가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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