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 교실 “학교에 애들이 없어요” [톡톡에듀]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5. 12. 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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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뒤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보다 의미있는 수능 후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3 2학기 출결과 내신 성적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 당국은 올해도 수능 전후로 학사 운영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며 학년말 수업을 운영하는 일선 학교에 출결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지만 강제적인 사안이 아니라서 큰 의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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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교육 등 대체교육 시도
수시·정시 일정 변화 등 목소리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다음날인 14일 가채점을 하고 있는 학생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뒤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텅 비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보다 의미있는 수능 후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3 2학기 출결과 내신 성적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5일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는 한산했다. 교육 당국은 올해도 수능 전후로 학사 운영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며 학년말 수업을 운영하는 일선 학교에 출결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지만 강제적인 사안이 아니라서 큰 의미는 없었다.

작년까지 고3 담임을 맡았던 한 교사는 “등교를 제대로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얼굴만 보이고 사라지는 아이들, 아예 나오지도 않는 아이들도 있게 마련”이라며 “수능이 끝났으니 학교에 오고 싶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아깝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강남의 한 고교 교사는 “논술과 면접 등 수시 전형 대학별 고사를 치르거나 정시 전형 지원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한다고 하면 안 보내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수능보다 대학별 실기평가가 더욱 중요해지는 예체능 계열로 넘어가면 더욱 심해진다. 음악중점학교로 선정된 한 고등학교 교사는 “음대 진학하려는 아이들은 실기 연습을 이유로 학교에 제대로 등교하지 않는다. 미인정 결석이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라며 “예고 등지에서는 더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라 말했다.

그러다보니 현장 고등학교들은 오전 출석만 하고 아이들을 보내거나 전시 체험, 대학 탐방 등으로 채우는 중이다. 상당수 학생들은 그간 쓰지 않고 모아둔 가정학습(교외체험학습)을 이 시기에 사용하기도 한다. 통상 연간 20일까지 쓸 수 있는 만큼 수능 이후 학교를 벗어나기에는 충분한 기간이다.

이 기간이 입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학생 개인의 삶에 유의미한 교육으로 채우기 위한 고민도 이어진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각 고등학교에서는 환경 교육, 개인형이동장치(PM)안전 교육, 대입면접준비 및 입시상담, 학자금지원제도와 학자금대출금융교육, 마약·도박 등에 대한 예방 교육, 대학공개강의(KOCW)를 활용한 나의 대학전공수업맛보기 등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 처방이 아니라 일종의 대증 요법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대학 편의에 맞춘 입시 일정이 이어지다보니 고3 후반부가 무의미하게 쓰인다는 것이다. 고3 2학기 출결과 내신 성적을 대입에 반영하면 이같은 현상을 줄일 수 있지만, 대학들은 이를 원치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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