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구의 ‘매운맛’에 흠뻑…한파 녹인 ‘동성로 매콤달콤 페스타’ 열기

이남영 2025. 12. 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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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4시쯤 대구의 대표 상권인 중구 동성로 일원.

영하를 넘나드는 강추위 속에서도 대구의 '매운맛'을 경험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거리가 붐볐다.

올해 처음 열린 '2025 동성로 매콤달콤 매운맛 페스타'의 현장은 불막창, 불닭발 등 매운 즐거움을 맛보려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동성로28아트스퀘어를 기준으로 '맵존'과 '안맵존'으로 나뉜 행사장에서는 코가 알싸해지는 매운 냄새와 달콤한 디저트 냄새가 어우러져 오가는 시민의 입맛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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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동성로서 ‘매콤달콤 매운맛 페스타’ 개막
‘대구의 매운맛’ 경험하려는 관광객 발길 몰려
불막창, 호두과자 등 매콤달콤 디저트 인기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2025 동성로 매콤달콤 매운맛 페스타 개회식이 열렸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일원에 열린 2025 동성로 매콤달콤 매운맛 페스타 행사장을 찾은 젊은이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6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 열린 2025 동성로 매콤달콤 매운맛 페스타에서 먹거리를 사 먹으려는 방문객들이 부스 앞에 줄지어 서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6일 오후 4시쯤 대구의 대표 상권인 중구 동성로 일원. 영하를 넘나드는 강추위 속에서도 대구의 '매운맛'을 경험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거리가 붐볐다. 올해 처음 열린 '2025 동성로 매콤달콤 매운맛 페스타'의 현장은 불막창, 불닭발 등 매운 즐거움을 맛보려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한 손엔 호떡을, 다른 손엔 떡볶이를 든 시민의 얼굴에는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동성로28아트스퀘어를 기준으로 '맵존'과 '안맵존'으로 나뉜 행사장에서는 코가 알싸해지는 매운 냄새와 달콤한 디저트 냄새가 어우러져 오가는 시민의 입맛을 자극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은 "너무 맛있어 보인다", "야시장을 보는 것 같다"며 흥미 속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저마다 구미가 당기는 부스에 들어가 메뉴를 주문 후 함께 온 가족·친구 등과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자매끼리 행사장을 찾았다는 오모(여·24·북구)씨는 "매주 동성로에 재미있는 행사들이 열리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매운맛 페스타라니 더 특별한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이 생기면 동성로에 더 자주 오고 싶어질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프랜차이즈의 성지'답게 축제에 참여한 대다수 업체는 대구에 본점을 둔 지역 기업들이었다. 맵존에는 수성구 범어동에 본사를 둔 '연막창', 달성군 화원읍이 본점인 '김정애 솥뚜껑바베큐' 등 9개 업체가 부스를 차렸다. 안맵존에는 '아양로호두과자'(동구), '대현프리몰 동성로휴게소'(중구) 등이 자리했다.

행사장에서는 화끈한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불막창, 불닭발 등 매운요리 시식코너가 곳곳에 마련됐다. 전국에 78개 지점이 운영되는 등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연막창 부스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기였다. 양승찬 연막창 대표는 "대구하면 '막창'인데,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대구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보이는데, 연막창뿐만 아니라 대구의 매운 음식을 많이 드시면서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했다.

달콤한 디저트도 빠질 수 없었다. 동서시장에 본점을 둔 아양로호두과자는 팥, 완두, 사과잼, 흑임자, 말차 등 5가지 맛 호두과자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아양로호두과자 관계자는 "모든 맛이 맛있지만 이 중 개인적으로는 사과잼이 가장 맛있다"며 "행사를 통해 호두과자 시식도 많이 하고, 우리 브랜드에 대해 고객들이 많이 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동성로 상인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한 행사라는 데 의미가 크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는 매운맛 페스타를 동성로의 특색을 담은 대표 축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처음으로 '매운맛'을 주제로 축제를 열어봤는데, 방문객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업체를 유치해 눈과 입을 더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며 "K-문화가 유행하는 만큼 대구가 K-스파이시(Spicy)의 선봉에 서고, 동성로가 그 장소를 제공하고싶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