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3700만명 정보 유출 몰랐던" 쿠팡,..개인정보보호 우수기업상 후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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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유통 플랫폼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5개월간 유출당했는데도 개인정보보호 우수기업 상 후보에 올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측이 오는 8일 해당 시상식에서 수상을 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입장을 밝힌 게 없지만,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이후라 쿠팡 행보에는 상당한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집단소송 가입자 수가 50만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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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큰 서명키 5~10년 미갱신 관리 부실 드러나
◇ 경찰 2차 피해 없지만 집단소송 50만명 돌파

국내 최대 유통 플랫폼 쿠팡이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5개월간 유출당했는데도 개인정보보호 우수기업 상 후보에 올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소관 비영리 사단법인인 개인정보전문가협회는 오는 8일 올해의 개인정보보호 우수기업 상 시상식을 열 예정입니다.
수상 대상자에 쿠팡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협회는 지난 4월부터 9월말까지 수상 대상을 공개 추천받았습니다.
회원 정보 유출 사실을 쿠팡이 처음 확인한 건 지난달 18일이었습니다.
쿠팡이 수상 대상자로 추천과 심의가 끝난 후 정보 유출 사태로 불거졌던 겁니다.
쿠팡측이 오는 8일 해당 시상식에서 수상을 할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입장을 밝힌 게 없지만,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이후라 쿠팡 행보에는 상당한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147일간 정보 빼갔는데 자체 발견도 못해◇
쿠팡의 정보 유출은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147일간 고객정보가 유출됐지만, 쿠팡은 정보가 빠져나간 지 5개월이 지난 11월 18일에서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처음 인지했습니다.
이조차도 자체 발견이 아닌 일부 고객이 당신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다며 항의해서 알게 됐습니다.
쿠팡 측은 지난달 20일 4500개 계정이 유출됐다고 공지했지만, 29일 약 7500배 조정된 3370만개의 계정이 유출됐다고 재공지했습니다.

◇"유출 아닌 노출" 사후 대처도 안일◇
올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많았지만 유독 쿠팡이 질타받는 이유는 SKT, KT 등 통신사나 롯데카드 등의 경우 외부 해킹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쿠팡의 경우 기업 내부의 관리 감독 부실이 원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쿠팡 측은 사후 대처 과정도 안일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고 표현해 고객들의 분노를 더 키웠습니다.
일부러 노출이라는 표현을 써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자 쿠팡의 박대준 대표는 부랴부랴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경찰 "2차 피해 없어" 하지만 집단소송 50만명◇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금까지 접수된 신고 2만2000여건에 대해 점검한 결과 배송지 정보나 주문 정보 등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가 악용된 2차 피해 관련 의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거침입이나 강도, 절도 등 스토킹 범죄 11만6000여건을 전수조사한 결과에서도 쿠팡 사건과 관련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쿠팡 개인정보 유통 가능성을 면밀히 확인하겠다며 2차 피해 유무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집단소송 가입자 수가 50만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네이버 카페 기반 집단소송 준비 카페들은 30여개가 생겨났고, 주요 카페 누적 가입자 수는 무려 50만명을 넘겼습니다.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12월 2일 기준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780만4000명으로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18만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민관합동조사관을 가동해 쿠팡의 개인정보 보호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3차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3개월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역대 최대 과징금 1348억원을 부과받은 SK텔레콤 사고 당시 피해자 수 232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1위 유통 플랫폼 쿠팡이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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