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매시장 얼어붙었는데...아파트는 다르다.

제주방송 강석창 2025. 12. 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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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경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경매물건엔 여전히 높은 관심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전체 경매시장은 침체를 보이지만 입지가 좋은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체 경매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실수요자들의 주거 안정 욕구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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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낙찰률 20.4%로 침체 속 아파트 경쟁률 치솟아
◇ 외도1동 아파트 21명 몰려 감정가 87% 낙찰
◇ 리조트·토지 외면받지만 입지좋은 주거시설 여전히 인기

제주 경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경매물건엔 여전히 높은 관심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제주 경매시장에서 진행된 734건 가운데 150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률 20.4%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도 45.5%로 전국 평균 53.3%보다 낮았습니다.


◇아파트는 '인기 만점'...21명 몰린 경매도◇

전체 경매시장은 침체를 보이지만 입지가 좋은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시 외도1동 소재 아파트 경매에는 21명의 응찰자가 몰렸습니다.

감정가의 86.9%인 1억95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아파트 경매의 평균 응찰자 수도 다른 물건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아파트 경매에 1~2명 이상의 응찰자가 참여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보였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감정가 156억원대였던 제주시 소재 숙박시설은 4차례 유찰을 거듭한 끝에 감정가의 23.2%인 45억원대에 겨우 낙찰됐습니다.

당초 최저입찰가 82억3000만원에서 37억1000만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입니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42.4%로 전국 평균 68.9%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164건 가운데 46건만 낙찰되며 응찰자들의 관심이 저조했습니다.


◇토지는 헐값 경매...주거시설은 선방◇

토지 경매시장은 가장 심각한 침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390건의 토지 경매가 진행됐지만 66건만 낙찰돼 낙찰률 16.9%에 그쳤습니다.

토지가 전체 경매 물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지만 매수 의사를 보이는 응찰자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2022년 농지법 강화로 실제 농사를 직접 지을 사람만 농지 취득이 가능해지면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농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이들이 상환하지 못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토지 낙찰가율은 83.4%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75.5%에서 7.9%포인트 올라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주거 안정' 원하는 수요 뚜렷◇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체 경매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실수요자들의 주거 안정 욕구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투자 목적의 수요는 크게 줄었지만 실제 거주를 위한 실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입지가 좋고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경매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상반기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 건수는 3651건으로 감정가 4028억원에 달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434건보다 217건 많은 규모입니다.

경매 물건이 급증하는 것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채무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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