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이 거창하네’ 휴식과 액티비티 섞은 웰니스 투어 다녀와보니
요즘엔 죄다 웰니스(Wellness)를 외치는 것 같다. 호텔부터 지자체까지 너도나도 웰니스를 내건다. 처음엔 그저 유행인가 싶었지만 이제는 관광의 큰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요즘 현대인에게 ‘잘 쉰다’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주는 지점이다.
웰니스는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삶의 질을 최적화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웰니스 상품들은 자연 속 명상이나 고즈넉한 휴식을 주제로 한다. 여기에 동적인 활동을 추가한 자연 속 ‘액티브 웰니스’가 있다.

서울에서 약 4시간을 달려 도착하는 여정. 액티비티로 과연 웰니스가 될까, 활동이 오히려 피로를 더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반, 호기심 반의 마음을 안고 차에 올랐다.


그 덕분인지 창포원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선보인다. 봄에는 100만본 이상의 꽃창포, 여름엔 연꽃과 수국, 가을엔 국화와 단풍, 겨울엔 열대식물원과 갈대·억새밭이 펼쳐진다. 기자가 찾은 날은 국화축제가 막 끝난 직후로, 드넓은 국화밭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창포원은 자전거로 한 바퀴 도는 데 약 20분. 대부분 평지여서 부담이 없고, 공원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 자전거 탑승 후에는 올해 6월 문을 연 치유센터에서 족욕과 셀프 발 마사지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다만 기대에 비해 뒤에 기대는 의자가 없어 오래 앉아 있기엔 불편했고, 명상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 없어 참가자들이 휴대전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휴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족욕 자체는 특별함이 크지 않았지만, 이어진 발 마사지는 만족도가 높았다.

세 개의 다리를 Y자 형태로 연결한 현수교로, 깎아지른 협곡을 잇는 산악 보도교다. 협곡을 가로지르는 구조라 실제로 마주하면 규모감과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살찌는 것을 곧 ‘죄악’으로 말해주는 문구를 보며 오르자면 마치 산에게 혼나는 기분이다. 이렇게 잔소리를 들으며 하는 산행이니 젊어지고 싶은 의지가 절로 생긴다.
거창의 관광지들은 고즈넉한 자연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동 거리가 길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기본 15분씩 움직여야하니 차에서 잠들고 다시 깨는 과정에 휴식보다 피곤함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2004년 조성한 국내 대표 시대극 오픈세트장으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암살’을 비롯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220편의 작품을 촬영했다.
이곳은 또 다른 형태의 ‘휴식’을 느낄 수 있다. 곳곳의 물건과 장소를 보며 함께한 이들이 각자 어린 시절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한참을 웃으며 추억에 빠져드는 시간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창문 너머로 보는 풍경과 달리 생눈으로 마주하는 색감과 선명도는 완전히 다르다.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할 정도로 무서움이 많은 사람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 하강은 직하가 아니라 회전하며 천천히 내려오는 방식이라 생각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탑승을 위한 기술도 필요 없고, 체감 난도도 높지 않았다. 다만 운영 인력이 적어 일부 인원이 긴 시간을 대기해야 했던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지금의 황매산 억새밭은 1980년대 목장 개발 당시 방목된 젖소와 양이 독성 있는 철쭉만 남기고 잡목을 먹어 치우며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매산은 철쭉이 만개하는 봄도 아름답지만 억새가 흐드러지는 가을 풍경은 그야말로 ‘가을’ 그 자체다.
이 풍경을 마지막으로 ‘거창한 합천여행’ 1박 2일의 액티브 웰니스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리산권 웰니스 투어였지만 정작 지리산 자체가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역 명소를 체험과 함께 둘러봤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할만 했다.
합천·거창(경남) =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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