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2차전 준비하겠다…바사니는 복덩이 같은 존재" 부천 이영민 감독의 승격 각오 [MD현장]

부천종합운동장=김건호 기자 2025. 12. 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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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니와 이영민 감독이 포옹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부천종합운동장 김건호 기자] "차분하게 2차전 준비하겠다."

부천FC1995는 5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수원FC와의 홈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K리그2 3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부천은 승격플레이오프에서 서울이랜드를 제압하고 올라온 성남FC를 만났다. 득점 없이 비기며 승강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창단 첫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부천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수원FC를 제압하며 창단 첫 K리그1 무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전반전 수원FC의 공세를 막은 부천은 후반 48초 만에 터진 바사니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막판 수원FC의 공세를 막는 데 성공했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바사니./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민 부천 감독은 "날씨도 춥고 그라운드가 얼어있는 환경에서 경기했다. 양 팀 선수 모두 어려웠을 것이다.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라운드 상태가 조금 더 좋았다면 좋은 축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부천은 시즌 막판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6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수원FC가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부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영민 감독은 "리그를 치르면서 수비 안정화됐다. 시즌 막판 5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오늘 경기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수들이 팀으로 수비하다 보니 실점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선취 골을 터뜨린 바사니는 후반 17분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다. 센터서클에서 안준수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슈팅했다. 하지만 안준수 골키퍼가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공을 쳐 냈다.

이영민 감독은 이 장면을 두고 아쉬움을 토했다. 사령탑은 "제가 봤을 때는 득점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비디오보조심판(VAR)이 있다"면서도 "다만 VAR에 대해 아쉬운 것은 K리그1보다 K리그2가 VAR 카메라 수가 적다고 알고 있다. 오늘 같은 경우도 VAR 카메라가 더 많았다면, 득점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꿈에 그리던 승격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대견하다고 하고 싶다. 단판 승부로 끝났다면 정말 축제 분위기였을 테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아직 승격을 이뤄낸 것은 아니다. 차분하게 2차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단 직원들에게 감사함도 표했다. 사령탑은 "예산이 풍족한 팀은 아니다 보니 사무국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인다역하는 사람이 많다. 어제도 새벽까지 눈을 치워 오늘 경기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도 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직원들에게도 좋은 경기로 보답해야 한다. 오늘 승리해서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지 않았는지 생각한다"고 했다.

바사니./한국프로축구연맹

결승골을 넣은 바사니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영민 감독은 "복덩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잘해주는 것도 고맙지만, 훈련이나 생활할 때 태도가 좋다. 새로 온 외국인 선수들이 바사니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 운동을 쉰 적도 없고 몸 관리를 잘한다. 많은 모범이 된다"며 "바사니가 주장 역할을 해주면서 팀 문화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복덩이 하나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은 오는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과 승각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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