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언박싱] 5년 미궁 ‘의회 폭동 폭탄 설치’ 용의자 체포

KBS 2025. 12. 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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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 가장 부끄러운 사건으로 기록된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

이 사건은 당시 트럼프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인준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했던 폭력 사태죠.

그날의 혼란 이후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민주당과 공화당 당사 앞에 설치됐던 '파이프 폭탄'인데요.

미궁에 빠져있던 이 사건의 용의자를 미국 FBI가 5년 만에 붙잡았습니다.

[캐시 파텔/FBI 국장 : "오늘 여러분 앞에서 '우리가 이 사건을 해결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피의자는 법정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FBI는 올해 초 용의자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현상금 우리 돈 약 7억 원을 걸고 추적해왔는데요.

용의자의 정체는 브라이언 콜, 30대 남성으로 보석 보증 사무실 직원이었습니다.

FBI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범행 당일 그가 현장에 있었다는 걸 확인했고.

월마트 등에서 파이프, 배터리, 타이머를 구매한 내역 등을 결정적 증거로 확보했습니다.

폭탄은 발견 당시 실제 터질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카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불과 6m 거리에 있어 급히 대피하기도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폭탄이 발견되면서 의회에 있던 경찰 병력이 현장으로 분산된 틈을 타서 시위대가 쉽게 의사당에 난입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이 폭탄이 의사당 폭동 사태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도 했습니다.

용의자는 잡혔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팸 본디/미국 법무장관 :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 수색 영장이 집행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혐의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곧 연방 검사가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 범행 동기는 뭔지, 배후나 조력자는 없었는지 밝혀내야 하고요.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일 거란 예상과 달리, 브라이언 콜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은 무정부주의자 성향을 보여왔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5년간 이 사건을 둘러싼 수많은 거짓 제보와 음모론이 퍼졌습니다.

범인이 잡히지 않자, 친트럼프 진영에선 "바이든 정부의 자작극이다" "FBI가 시위대를 함정에 빠드리려고 직접 폭탄을 놨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였는데요.

여기서 눈여겨볼 인물, 바로 현재 FBI 2인자인 '댄 봉지노' 부국장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람이 올해 초만 하더라도 팟캐스트에서 "이 사건은 FBI의 자작극"이라며 음모론을 퍼뜨린 장본인이었는데요.

용의자가 잡히자, 그는 음모론은 쏙 빼고 FBI와 트럼프를 지지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습니다.

심지어 FBI국장은 바이든 정부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캐시 파텔/FBI 국장 : "새로운 수사관과 전문가 팀을 투입해 모든 증거를 재검토하고 데이터를 샅샅이 조사했습니다. 전임 행정부가 거부하고 실패했던 일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유능함을 보여주려는 의도일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6 폭동 사태 가담자들을 대거 사면했죠.

폭탄을 설치한 이 용의자의 죄값이 얼마나 나올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그 죄값을 다 치르게 될지도 사실 알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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