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내 인생 그 자체" 18년 베어스맨 김재환은 왜 잠실을 떠났나…두산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괴로웠고, 한계에 다다랐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어려운 한계에 다다랐다."
두산 베어스를 떠나 SSG 랜더스의 일원이 된 김재환이 자신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재환은 5일 "최근 제 선택을 두고 많은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팬분들이 보내주신 모든 말씀과 질책을 절대로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 오랜 시간 제 이름을 외쳐주시고 박수 보내주셨던 만큼, 그 기대에 어긋난 모습과 선택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재환은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후 군 복무 기간을 제외,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두산의 원클럽맨 길을 걸어온 선수다. 두산에서만 1486경기에 나와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타율 0.281을 기록한 선수.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39경기에 나와 176안타 44홈런 133탕점 104득점 타율 0.334를 기록하며 KBO MVP, 홈런왕과 타점왕에 등극했다.
그러나 2025시즌이 끝난 후 구단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알고 보니 2021년 12월 두산과 자유계약선수(FA)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후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풀어준다는 조항이 있었다. 결국 김재환과 두산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김재환은 자유의 몸이 되었다.

당연히 김재환을 향한 두산 팬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클 수밖에 없었다. 5일 SSG와 2년 최대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에 영입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두산 팬들은 물론 KBO리그 팬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컸다.
SSG는 "김재환 영입은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 의지가 강해 구단은 가능성을 봤다"라며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 타구 비율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해 최정과 외국인 선수에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김재환은 "두산에서 보낸 지난 몇 년 동안, 나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했다. 홈런 타자의 모습이 사라진 나를 안타까워해주시는 팬들, 동료들, 구단 직원분들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고, 나 자신에게 실망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괴로웠다. 더 이상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여러 상황 속에서도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SSG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SSG 팬 여러분께도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믿고 지켜봐 주십시오"라며 "마지막으로, 제 선택과 과정으로 마음고생하셨을 두산 베어스 동료들과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와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죄송했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하 김재환의 SNS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김재환입니다.
최근 제 선택을 두고 많은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팬분들이 보내주신 모든 말씀과 질책을 절대로 가볍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오랜 시간 제 이름을 외쳐주시고 박수 보내주셨던 만큼, 그 기대에 어긋난 모습과 선택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두산에서 보낸 지난 몇 년 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홈런 타자의 모습이 사라진 저를 안타까워해주시는 팬들, 동료들, 구단 직원분들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고, 제 자신에게 실망한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괴로웠습니다. 더 이상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흔들릴 때마다 두산에서 꼭 다시 잘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지만, 열심히만으로는 결과를 바꾸기 어려운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끝에서, 저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도전해 보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두산에서 보낸 18년의 시간은 제 인생 그 자체였습니다. 11월 내내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할 만큼 고민했고, 제가 힘들 때조차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셨던 팬분들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시작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산에서 보낸 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며, 언젠가 어디에서든 여러분을 다시 마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 상황 속에서도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SSG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SSG 랜더스 팬 여러분께도 실망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믿고 지켜봐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제 선택과 과정으로 마음고생하셨을 두산 베어스 동료들과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와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많이 죄송했습니다.
김재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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