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라도 배송하라”…쿠팡 기사들 폭설 속 위험 내몰려

윤아림 2025. 12. 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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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폭설에 도로는 그야말로 대혼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쿠팡이 배송 기사들에게 배송을 강행하도록 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기사들은 "걸어서라도 배송하라"는 공지를 받고 위험을 무릅쓴 채 배송에 나섰다고 합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빙판길로 변한 도로.

쿠팡 주간 배송 기사 A 씨도 세 시간가량을 멈춰있었습니다.

[A 씨/쿠팡 배송 기사/음성변조 : "눈 때문에 다 미끄러워서 보행자나 차량이나 다 안전하게 피해서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예 멈춰 있다가."]

평소라면 배송을 끝내야 했을 밤 10시쯤 대리점에서 전달된 공지.

'배송 중단은 없다', '걸어서라도 배송하라'며 할당된 물량을 모두 배송하라고 안내합니다.

[A 씨/쿠팡 배송 기사/음성변조 : "배송 다 해야 된다고 해서 그 나머지를 차 전체 다 풀리고 또 배송을 하느라고 많이 늦게 끝났습니다. 새벽 2시 15분 정도요."]

비슷한 시간 쿠팡 야간 배송 기사들도 같은 공지를 받았습니다.

"출근이 불가능하다는 문의가 많은데 노선 제외는 불가능하다" "염화칼슘을 받아 가라"고 합니다.

[B 씨/쿠팡 배송 기사/음성변조 : "배송 못 하고 지금 계속 발만 동동거리고 있는데 최대한 1회전 물량 배송하고 복귀하라는 말만 하고 있어요."]

기사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폭설 속 위험을 무릅쓰고 배송에 나섰다고 주장합니다.

[A 씨/쿠팡 배송 기사/음성변조 : "미처리하게 되면 결국엔 그 대리점이나 기사 평가 점수로 들어가고 그걸로 나중에 재계약하거나 그럴 때 불이익을 줄 수가 있습니다."]

자정이 넘어서야 잔여 물량이 남아도 된다는 공지가 옵니다.

[C 씨/쿠팡 배송 기사/음성변조 : "골목길에 빙판길도 많았고 안 넘어지려고 발에 힘주고 걸어가다 보니까 다리에 약간 경련이 올 정도로."]

쿠팡 본사 측은 "폭설로 배송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경우 배송을 중단하라"는 안전 수칙을 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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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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