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팬들에게 죄송합니다" SSG는 왜 논란의 김재환 영입했나…장타력 보강 얼마나 절실했으면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 의지 강했다"

이정원 기자 2025. 12. 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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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SSG의 일원이 된 김재환./SSG 랜더스
이제는 SSG의 일원이 된 김재환./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두산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두산 베어스는 최근 김재환을 조건 없이 방출했다. 모두가 놀랐다. 김재환이 누구인가. 상인천중-인천고 졸업 후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후 군 복무 기간을 제외,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두산의 원클럽맨 길을 걸어온 선수.

올 시즌 103경기 83안타 13홈런 50타점 42득점 타율 0.241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잠실구장을 쓰면서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르는 등 276개의 홈런을 날렸다. 두산에서만 1486경기에 나와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타율 0.281을 기록한 선수.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3할 타율-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39경기에 나와 176안타 44홈런 133탕점 104득점 타율 0.334를 기록하며 KBO MVP, 홈런왕과 타점왕에 등극했다.

그런데 김재환이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을 때, 모두가 의아해했다. 알고 보니 2021년 12월 두산과 자유계약선수(FA)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후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풀어준다는 조항이 있었다. 결국 김재환과 두산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김재환은 자유의 몸이 되었다.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이 영입이 가능했고, 장타력 보강이 절실했던 SSG는 김재환 영입을 추진했다. 그리고 속전속결로 김재환을 데려왔다. 2년 최대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에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맺은 최형우(2년 최대 26억)보다는 낮은 금액. 두산도 2+1년 최대 30억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재환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SSG행을 택했다.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두산 김재환이 2회초 1사에 2루타를 쳤다./마이데일리

SSG 관계자는 "김재환 영입은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 의지가 강해 구단은 가능성을 봤다”라고 밝혔다.

SSG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지 못했다. 2025시즌 팀 타율 0.256 8위, 팀 홈런 127개 5위, 팀 장타율 0.376 7위, 팀 OPS 0.706으로 8위에 머물렀다. 23홈런을 친 최정을 제외하면 20홈런을 넘긴 선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김재환은 인천에서 강했다. 81경기에 나와 80안타 24홈런 59타점 49득점 타율 0.288 장타율 0.594를 기록했다. 최근 3년은 OPS 0.802였다.

SSG 관계자는 "김재환 선수는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하면서 영입이 최종 완료됐다. 구단은 김재환이 베테랑으로서 책임감과 공격 파트에서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해 OPS 중심의 공격 야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기존 선수들과 동일한 경쟁 체제 속에서 퍼포먼스를 평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김재환./두산 베어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잠실에서만 276개의 홈런을 날린 김재환은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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