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올인' 메타, 100조 손해 보고 4년 만에 구조조정
"2021년부터 가상현실·VR 기기에서 103조 원 손실"
저커버그, 최근엔 가상현실보다 인공지능에 집중
[앵커]
4년 전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까지 메타로 바꾸면서 전 세계에 이른바 메타버스, 가상현실 열풍이 불었습니다.
지금은 관심이 멀어져서 가상현실보다 인공지능이 대세인데, 메타도 100조 원 넘는 손해만 보고 4년 만에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가상의 상대와 펜싱 대결을 하고, 아바타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메타버스 세상.
[마크 저커버그 / 메타 CEO (2021년 10월) : 미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4년 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회사인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까지 메타로 바꾸면서 가상현실은 전 세계에서 열풍처럼 번졌습니다.
실제 무거운 아령을 들지 않아도 전기신호로 운동 효과를 느끼게 만들거나
[쿠로시 아테피푸어 / 발키리 인더스트리 CEO (2023년 8월) : 우리는 체육관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운동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에 의미를 더하려고 합니다.]
가상 공간에서 압박감을 조절하고 문제 해결 방식을 바꿔서 실제 업무 역량을 끌어올리는 프로그램도 나왔습니다.
[제나 데이비슨 / 젠슨8 CEO (2023년 2월) : 여기서는 역할극이 없습니다. 진짜 당신입니다. 당신이 압박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좋은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가상현실이 실제현실에서는 큰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메타마저 내년 메타버스 관련 예산을 30%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2021년부터 4년여 동안 가상현실과 VR 기기 제조 분야에서 우리 돈으로 103조 원 넘는 손실을 본 탓입니다.
저커버그도 최근엔 레이밴과 협업한 스마트 안경처럼 가상현실보다 인공지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 메타 CEO (2025년 9월) : 스마트 안경을 쓰면 현재 순간에 집중한 채로, 사용자를 더 똑똑하게 만들고, 의사소통을 개선하며, 기억력과 감각을 향상 시키는 모든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메타가 가상 현실 예산을 줄인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장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멈추는 것으로 해석했고 메타 주가도 3% 넘게 올랐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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