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인천 천원주택’... 유정복 “시민 체감 정책이 도시의 경쟁력” [20·30세대 삶을 바꾼 인천의 실험①]

이병기 기자 2025. 12. 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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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이 도시의 경쟁력입니다." 2025년 인천시는 이 같은 선언과 함께 '아이(i)-플러스(+) 시리즈'를 출범했다.

'천원주택'으로 시작해 '1.0대출', 'i-바다패스'로 이어지는 인천의 세대 정책은 이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혁신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정책은 올해 이후 출생한 신생아 자녀를 둔 가구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이자 최대 1%, 연간 최대 300만원, 5년간 최대 1천500만원을 시가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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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7월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의 변화와 결실, 그리고 2030 인천’을 주제로 한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이 도시의 경쟁력입니다.” 2025년 인천시는 이 같은 선언과 함께 ‘아이(i)-플러스(+) 시리즈’를 출범했다. i-플러스 시리즈는 20·30세대가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3가지 부담, 즉 ‘집값·출산·교통’을 정면으로 다룬 정책 묶음이다. ‘천원주택’으로 시작해 ‘1.0대출’, ‘i-바다패스’로 이어지는 인천의 세대 정책은 이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혁신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시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머물고 싶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는 기조로 생활 속 변화를 만들어내는 실질 정책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경기일보는 총 5차례에 걸쳐 시의 ‘i-플러스 시리즈’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성과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2025년 2월,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발표한 ‘천원주택’은 파격 그 자체였다.

5일 시에 따르면 ‘천원주택’은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가 1일 1천원(1개월에 3만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인천형 공공임대주택이다.

천원주택은 지난 3월 이뤄진 매입임대주택형 첫 모집에서 500가구 공급에 3천679가구가 몰려 7.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동년 5월에 추진한 전세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서도 500가구 모집에 1천906명이 접수해 3.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9월말 기준 천원주택 계약률은 95.4%, 입주율은 73.2%에 이른다. 입주 가구 가운데 70% 이상이 신생아를 둔 가정이거나 한부모 가정으로 정책의 취지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천원주택은 올해 1천가구(매입형 500가구, 전세형 500가구)에서 내년 2천가구로 확대한다. 특히 청년 1인가구형과 신생아 가구 맞춤형을 병행해 수요별 맞춤공급을 추진한다. 시는 주택을 인천 전역으로 확대하고, 그동안 미공급 지역인 동구와 연수구에서도 신규 사업을 시작한다. 시의 천원주택 사업은 유휴 건물 리모델링과 구도심 매입주택 재활용을 통해 도심 안 거주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상권 활성화와 인구 균형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3월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중앙홀에 마련한 천원주택 접수처에서 시민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시는 천원주택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1.0대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올해 이후 출생한 신생아 자녀를 둔 가구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이자 최대 1%, 연간 최대 300만원, 5년간 최대 1천500만원을 시가 지원하는 제도다.

부부합산 소득 1억3천만원 이하, 전용 85㎡ 이하 실거래가 6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며, 신청부터 이자 지원까지 모든 절차를 ‘인천주거포털’에서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시는 올해 3천가구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모두 1만5천가구에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이자 지원은 단순한 금융 보조가 아닌, 출산·양육의 실질적 여력을 확보해주는 구조적 지원이며 출산 정책과 금융 정책을 결합한 첫 시도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천원주택은 신혼부부 뿐 아니라 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에도 문을 넓혔다”며 “사회 진입기 세대의 주거불안을 행정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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