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사주 폭로' 류희림 퇴진 이끈 방미심위 노조 차기 집행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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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현 방미심위) 위원장의 퇴진 운동을 주도한 언론노조 방미심위 노조가 새 집행부 출범식을 가졌다.
황석주 차기 방미심위지부장은 "류희림은 도망갔지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방미심위 직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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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집행부 출범… 황석주 차기 지부장 "류희림 도망갔지만 현실 여전히 녹록지 않아"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현 방미심위) 위원장의 퇴진 운동을 주도한 언론노조 방미심위 노조가 새 집행부 출범식을 가졌다. 황석주 차기 방미심위지부장은 “류희림은 도망갔지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방미심위 직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17층에서 언론노조 방미심위지부 제18대 집행부 출범식이 열렸다. 황석주 차기 방미심위 지부장과 조민지 사무국장은 지난 2일 제18대 집행부 선거에서 투표율 81.2%, 득표율 91.9%로 당선됐다.
황석주 지부장은 출범식에서 “(류희림 전 위원장 퇴진을 위한) 모든 행동의 출발점은 거창한 이념이 아니었다. 부끄럽지 않게 일하고 싶고, 동료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직업적 양심과 연대의식이 그 출발이었다”며 “류희림은 도망갔지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민원사주' 의혹을 밝힌 공익신고자에 대한 무혐의 처분은 아직도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 지부장은 “지난 2년이 보여준 용기와 연대의 경험을 믿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노조가 사무처 중심을 단단히 잡아야 한다”며 “방미심위 직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일터, 서로를 존중하는 일터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위원장은 “류희림이 망쳐놓은 방미심위를 17대 집행부와 조합원들이 헌신적으로 투쟁해서 류희림을 쫓아냈고 방미심위를 살려놨다고 생각한다”며 “방미심위 구성원들이 방미심위의 존재 이유를 우리 사회에 각인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를 마친 김준희 전 방미심위 지부장은 “류희림이라는 사람 때문에 내가 하는 일이 부끄럽게 돼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지부장을 했다. 오늘 지부장 자리에서 내려오며 드는 생각은 부끄러움이 아닌 자랑스러움”이라며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2년의 시간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방미심위지부 제17대 집행부는 지난 2023년 12월 류희림 전 위원장 임기 도중 출범했다. 17대 집행부는 류희림 전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을 공론화시키고 규탄 시위를 개최하는 등 시민단체들과 위원장 퇴진 운동을 주도해왔다. 류 전 위원장은 가족과 지인 수십명을 심의 민원에 동원했다는 '민원사주' 의혹과 MBC 등 정부 비판 보도에 중징계를 주로 의결하는 '정치심의' 논란을 빚다가 지난 4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7월 류희림 전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을 폭로한 지경규 방심위 지상파방송팀 차장과 탁동삼 방심위 연구위원, 방심위 직원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방미심위지부는 이들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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