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구 수석 노창우군 “아침에는 국어, 오후에는 과탐 ‘동시대간대 학습’이 주요”

김명규 기자 2025. 12.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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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에 휩쓸리지 말고, 좋아하는 과목을 꾸준히 해야 즐겁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구지역 재학생 수석이 협성고에서 나왔다.

협성고 3학년 노창우(18)군은 지난달 13일 치른 수능에서 국어(언어와 매체) 137점, 수학(미적분) 139점, 물리Ⅰ 70점, 생명과학Ⅰ 72점을 받아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8점으로 대구 수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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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구지역 재학생 수석인 협성고등학교 노창우군. 협성고 제공

"점수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에 휩쓸리지 말고, 좋아하는 과목을 꾸준히 해야 즐겁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구지역 재학생 수석이 협성고에서 나왔다. 협성고 3학년 노창우(18)군은 지난달 13일 치른 수능에서 국어(언어와 매체) 137점, 수학(미적분) 139점, 물리Ⅰ 70점, 생명과학Ⅰ 72점을 받아 국·수·탐(2과목) 합산 표준점수 418점으로 대구 수석에 올랐다.

노군은 실제 시험 시간대에 맞춰 공부를 하는 '동시간대 학습' 루틴을 꾸준히 실천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또 오답 노트와 핵심 정리 노트를 반복해 보며 약점을 점검·보완하는 데 집중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노군은 "수능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 모의고사 때부터 실제 시험처럼 임하는 것처럼 루틴을 만들어 놓는 것이 도움이 됐다"며 "국어는 집중력이 높은 아침 시간대에, 과학은 피로가 누적될 때 풀어 수능 당일 리듬과 비슷한 환경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노군은 수도권 의대 진학을 목표로 수시 지원을 한 상태로, 장래희망은 정신과 의사라고 밝혔다. 노군은 고1때 치매로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억하며 정신과의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노군은 "버트런드 러셀이 '사람을 사랑하고 학문에 열정을 가지며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고 한 말을 좌우명처럼 지니고 있다"며 "그런 삶을 실천할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다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최근 자연계 학생들 사이에서 사회탐구 과목으로 전환하는 '사탐런' 현상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노군은 "쉽게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과목을 바꾸면 오히려 공부의 즐거움과 동기까지 잃을 수 있다"며 "끝까지 자신의 관심 분야를 붙잡는 게 결국 성적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간 길보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믿고 공부하는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석 발표 이후 주변 반응에 대해 "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 특히 기뻐하셨다"며 "가장 감사한 사람은 담임 선생님"이라고 전했다. 노군의 담임인 권순규 협성고 3학년 부장은 "노군은 목표의식이 또렷하고 진로와 학업에 대해 교사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학생"이라며 "1학년 때부터 정신과 의사를 꿈꾸며 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대구지역 재학생 차석은 대륜고, 능인고, 정화여고, 대구여고에서 각각 한 명씩이 차지했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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