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4.5일제' 시작?…기업은행, 수·금 1시간 단축근무 시행

황예림 기자 2025. 12. 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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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수·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에 들어갔다.

형식적으로는 퇴근 후 1시간 비대면 연수를 받도록 했지만 사실상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수순이다.

엣지 연수는 매주 수·금요일 오후 5시 퇴근한 뒤 1시간 동안 직무와 관련된 금융연수원 강의를 비대면으로 수강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교육 연수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사실상 수·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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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11월2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EDGE(Even Development Gross Education) 연수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IBK기업은행이 수·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에 들어갔다. 형식적으로는 퇴근 후 1시간 비대면 연수를 받도록 했지만 사실상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수순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11월2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EDGE(Evening Development for Growth&Education) 연수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엣지 연수는 매주 수·금요일 오후 5시 퇴근한 뒤 1시간 동안 직무와 관련된 금융연수원 강의를 비대면으로 수강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대상자는 부점장 직급 미만 전 직원으로, 신청한 직원에 한해 시행된다.

교육 연수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사실상 수·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에서 전 직원의 신청을 독려하고 있어 대부분의 직원이 수·금요일이면 1시간 일찍 업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강의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1시간 짧아지다보니 수·금요일에는 영업점에서도 빠르게 업무를 마무리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기업은행 영업점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원래는 오후 4시에 은행 문을 닫고 2시간 뒤인 오후 6시 퇴근하지만 단축근무가 시행되면서 하루 업무를 마무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1시간 축소됐다. 이로 인해 영업점에선 오후 3시30분이 되면 창구 업무를 마무리할 것을 유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DGE 연수는 결국 주 4.5일제로 가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회는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주 4.5일제 도입 태스크포스(TF) 구성에 잠정 합의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면서 노조 파워가 큰 조직이라 이재명 정부의 공약 중 하나인 주 4.5일제 도입 논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5일제도 2002년 7월 전 산업군 중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시행됐는데, 당시 금융노조가 시중은행장 등과 협약하면서 주5일제가 도입될 수 있었다.

EDGE 연수는 아직 시범운영 중이지만 앞으로 정식 프로그램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범운영 기간 고객과 현장의 의견을 청취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제도가 원활하게 정착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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