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홈플러스, 추가 폐점 소식…지역 점포 전체 불꺼질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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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공개 매각을 시도했지만 본입찰 마감 시점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으면서 파산 위기에 놓였다.
최근에는 폐점이 보류된 15개 점포 중 적자규모가 큰 일부 점포에 대해 추가 폐점을 검토하기로 했고, 기업형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 일부 매장에 대해서도 폐점 수순을 밟기로 하면서 폐점에 대한 불안감이 지역 전 지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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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촌점 제외됐지만 '반쪽' 운영
최근 5년 새 대구권 점포 3곳 문닫아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공개 매각을 시도했지만 본입찰 마감 시점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으면서 파산 위기에 놓였다. 최근에는 폐점이 보류된 15개 점포 중 적자규모가 큰 일부 점포에 대해 추가 폐점을 검토하기로 했고, 기업형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 일부 매장에 대해서도 폐점 수순을 밟기로 하면서 폐점에 대한 불안감이 지역 전 지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폐점 보류 15개 점포 중 △서울 가양점 △고양 일산점 △수원 원천점 △부산 장림점 △울산 북구점 등 5개 매장에 대해 추가 폐점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 주요 익스프레스 매장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말 대구화원점의 영업이 중단됐다.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폐점 수순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집중했지만 현재까지 매수자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두 기업(하렉스인포텍, 스노마드)을 포함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줄곧 "영업 정상화와 기업회생 절차의 안정적인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입찰제안 제출 기업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으면서 폐점 보류 매장은 물론이고 전 지점에 걸쳐 폐점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이미 2021년 대구스타디움점, 대구점이 문을 닫았고, 서구 내당점도 지난 8월 폐점 수순을 밟았다. 폐점 보류 대상에 포함된 대구 동촌점의 경우 이번 추가 폐점 대상 점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하 2층 식품매장만 정상 영업하는 '반쪽' 상태로 운영 중이다. 이밖에 상인점, 남대구점, 수성점 그리고 초대형 식품 전문 콘셉트 매장 메가푸드마켓으로 꾸려진 성서점, 칠곡점 등은 정상 영업 중이다. 다만, 매장 밖에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리는 등 폐점에 대한 불안감이 홈플러스 전 지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지역 내 홈플러스에서 근무 중인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정상화 움직임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다음 폐점 대상은 우리다'라는 걱정을 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며 "사 측에서 100% 고용 보장을 약속했지만 이미 폐점에 대한 우려가 전 지점으로 확산되는 등 불투명해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떠안은 채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인근에 사는 시민 등도 폐점 확산을 우려하며 하루 속히 정상화가 되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대구 북구 주민 서귀숙(52·여)씨는 "이 지역에 이사 온 직후 들어선 칠곡점에서 수 년 간 장을 보러 다녔고, 지금도 정상 영업 중이라 가끔씩 장을 보러 방문하고 있는데 주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린 모습을 보면 현재까지 알려진 폐점 대상 점포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 전 지점이 줄줄이 문을 닫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납품물량 축소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로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고정비가 계속 발생되면서 현금흐름과 영업실적 모두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다. 만약 이 기간에 매각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의 파산 절차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 경우 최대 10만 명에 이르는 노동자가 직장을 잃게되고, 납품업체(약 1천800여 곳)와 입점업체(약 8천여 곳)도 줄도산 위험에 처하게 된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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