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국민면적 28억 신고가… 규제 전, 한뼘 더 큰 대장주들
푸르지오써밋, 2개월 만에 또 기록
순위권 단지 위주로 가격 오른 추세
10월 20일 전 계약… 막차 수요 방증

경기도 최초로 ‘국민면적(전용면적 84㎡)’ 최고가 27억원을 돌파(10월3일 인터넷보도)했던 과천에서 또 다시 경기도 최고가를 경신했다. 과천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지난 10월, 28억원에 거래가 성사되며 2개월 만에 경기도 국민면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 지난 10월 경기도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2020년 입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을 통해 조성된 과천푸르지오써밋은 경기도 최초 타이틀을 다수 보유 중이다. 지난 5월엔 ‘국민면적 25억원 시대’를 열었고, 지난 8월엔 국민면적 27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10월4일 이곳 전용 84.94㎡ 23층 주택은 중개거래로 28억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동일면적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5월 20억5천만원(17층)으로 7억5천만원 오른 금액에 매매계약서를 쓴 셈이다. 동일면적 최고가이자 경기도 국민면적 신고가이다.
과천푸르지오써밋은 ‘준강남’ 과천에서 대장주로 꼽힌다.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7번 출구가 단지와 직접 연결된 신축 아파트여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위례과천선 등 정부과천청사역을 중심으로 교통호재가 풍부해 수요가 꾸준하다. 이는 거래량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0월 과천푸르지오써밋 매매는 10건으로 같은달 과천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71건)의 14.1%를 차지했다.
2위는 원문동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가 차지했다. 과천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로 10월13일 전용 84.98㎡ 10층이 중개거래를 통해 26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동일층·동일면적은 지난 9월 24억2천만원에 실거래됐다. 전달 매매가와 차이는 2억3천만원이다.
과천위버필드 역시 거래량이 돋보인다. 전용 84㎡를 포함해 총 9건의 매매가 10월에 이뤄졌다. 전년 동월(4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계약은 2~19일에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10·20일 시행) 확대 전에 매수가 이뤄진 셈이다.
3위는 성남 분당구 삼평동에 소재한 ‘봇들마을 8단지(2009년 입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10일 전용 84.92㎡ 7층이 26억원에 실거래됐다. 동일면적의 직전거래는 올6월 26억2천만원(14층)이다.
경기도 국민면적 25억원 시대가 열린 지 5개월 만에 순위권에 안착한 단지 모두 매매가가 26억원을 돌파했다. 고가 주택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 나타난 것인데, 10월20일전에 계약이 성사된 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정부는 같은달 15일 과천과 성남 등 도내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규제지역 적용시기는 10월16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은 10월20일이다. 정부의 규제 적용 전 경기도내 부동산 상급지로 꼽히는 과천과 성남 분당에 ‘막차 수요’가 몰렸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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