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 집 찾아요”… 완성형 입지 갖춘 아파트 어디 없나?
청약 시장에서도 인기… 개발 예정된 곳 프리미엄도 눈 여겨 볼 만

최근 분양시장이 투자 중심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교육·교통·생활 인프라를 고루 갖춘 이른바 ‘완성형 입지’ 아파트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10·15 대책을 비롯한 규제 강화로 다주택 투자 수요가 위축된 반면, 실제 거주 여건과 향후 가치까지 꼼꼼히 따지는 ‘똑똑한 한 채’ 선호가 뚜렷해진 영향이다.
완성형 입지의 핵심은 교육·교통·생활 인프라의 삼박자다. 초·중·고 배치와 ‘초품아’ 여부, 안정적인 학군·학원가를 갖춘 단지는 이른바 ‘교육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여전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역과 주요 간선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이 더해지면 출퇴근 부담이 줄어 실수요자의 체감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대형마트·복합쇼핑몰·병원·관공서·공원·산책로 등 생활·여가 인프라까지 도보권에서 누릴 수 있는지도 중요한 변수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이 많을수록 동일 가격대에서는 이런 완성형 입지 단지로 수요가 쏠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제로 청약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0월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한 ‘풍무역푸르지오더마크’는 평균 17.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을 끼고 이마트트레이더스와풍무역 상권이 인접해 있고, 단지 옆 초·중학교 조성이 예정돼 있어 교육·교통·생활 인프라를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9월 인천 부평구에서 분양한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 역시 평균 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호선 굴포천역과수도권제1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한 데다, 도보권에 초·중·고교와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이 위치해 완성형 입지의 장점을 고스란히 갖췄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시장이 ‘입지의 종합 점수’에 따라 더욱 뚜렷이 양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히 분양가나 단기 시세 차익 가능성에 집중하기보다 △자녀 교육 환경 △출퇴근 편의성 △도보 생활권 인프라를 동시에 충족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30~40대 실수요자가 분양시장의 중심층으로 올라서면서 ‘오래 살 집’ 관점의 의사결정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단기 투자 수요는 사실상 차단된 상황에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한 번 선택하면 오랜 기간 거주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욱 강해졌다”며 “완성된 곳 외에 개발 계획이 뚜렷한 곳도 향후 프리미엄 붙어 눈 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올해를 마무리할 연말 분양시장에서도 실수요 마음을 사로잡을 알짜단지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일은 12월 인천 영종하늘도시 A19BL(1단지)과 A20BL(2단지)에서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크레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1층,전체 11개동, 총 960가구(1단지 444가구·2단지 5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84㎡와 114㎡의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내년 1월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총연장4.68㎞) 진입이 수월하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완공될 시 남청라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7분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제3연륙교와의 연계 효과로 영종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인근에는 우체국과 함께 영종구청(계획), 경찰서(계획) 등이 들어서는 행정타운과 최근 개관한 영종복합문화센터에서는 수영장·헬스장·도서관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 초등학교는 2029년 3월 개교 예정이며 인천하늘고·과학고·국제고 등 명문학교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 단지 앞에 약 177만㎡(약 53만 평) 규모의 씨사이드파크가 자리해 있으며 일부세대는 조망도 가능하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역북동신대지구 A1블록 일원에서는‘용인 푸르지오클루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지하 3층~지상 29층, 6개동, 총 784가구 규모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이 단지는 에버라인 명지대역 초역세권 입지이며, 단지 2분 거리에 서룡초가 위치해 있고 용신중·용인고·명지대·용인대 등도 가깝다. 단지 앞으로 금학천이 흐르는 수변 입지로, 단지 바로 옆 신대문화공원을 비롯해 금학천 산책로 ∙ 번암공원 등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한화 건설부문은 12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규모로 총 367가구가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 59㎡ 104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과 남천역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남천초, 남천중, 대연고와 남천동 학원가가 인접한 명문학세권 입지다. 광안리 해수욕장과 이기대수변공원, UN조각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장점이다.
롯데건설은 울산 중구 학산동에서 ‘번영로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아파트 634가구와 오피스텔 42실 규모다. 단지는 홈플러스, 세이브존, 울산병원 등 주위에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 트램2호선 복산성당(가칭)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복산초를 비롯해 울산중, 무룡중, 성신고 등이 멀지 않고 학원가도 가깝다.
정래연 기자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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