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장동혁, 계엄 날 본회의장서 ‘미안하다, 면목 없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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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지난해 12·3 불법계엄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본회의장에서 대화를 나눴던 사실을 밝히면서 "그때 내가 '동혁이형, 이건 아니잖아요'라고 하니 장동혁 대표가 '미안하다, 민망하다, 면목없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상현 의원이 1년만 지나면 (국민은) 다 잊는다고 했다. 실제로 정치인들은 그런 생각을 한다"며 "2년 뒤쯤 장 대표가 갑자기 진보적 스탠스를 취하고 대통합을 얘기할 때 그때 과거 장동혁의 모습을 잊는다면 우리는 다 속을 수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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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지난해 12·3 불법계엄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본회의장에서 대화를 나눴던 사실을 밝히면서 “그때 내가 ‘동혁이형, 이건 아니잖아요’라고 하니 장동혁 대표가 ‘미안하다, 민망하다, 면목없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는 장 대표가 최근 불법계엄 1년을 맞아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며 ‘윤석열 닮은 꼴’ 행보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채널 한겨레티브이(TV) ‘뷰리핑’에 출연해 “(장 대표가) 지금과는 굉장히 달랐다. 지금도 옳고 그름을 몰라서 저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적이라는 점이 오히려 더 문제”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불법계엄 당시 김 의원에게 전했던 미안함은 친한계 최고위원으로서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이라는 당 대표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데 대한 솔직한 감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본회의장에서 계엄해제 찬성표를 던진 18명 국민의힘 의원 중 하나였다.
1년 전 12월3일 한동훈 전 대표 옆을 지키며 계엄 해제 표결에 참가했던 장 대표는 1년 만에 불법 계엄을 편드는 위치에 섰다. 김 의원은 장 대표 태도가 급변한 데 대해 “제가 보기에 장동혁은 대통령 꿈을 꾸는 사람”이라며 “그는 지금이야말로 본인이 대통령이 되기 위한 가도에 8차선 도로가 뚫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장 대표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의 힘을 완벽하게 장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갈수록 강경한 목소리를 내면서 이를 두고 ‘이건 아니야’라고 하는 사람들을 징계를 통해 당 밖으로 몰아내는 것도 잠재적 경쟁 상대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장 대표가 어떤 말을 해도, 어떤 행보를 보여도 변치 않는 콘크리트 지지층 20%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시간이 흐르면서 흔들리지 않는 권력을 가졌다고 판단하면 그때는 다른 기회를 엿볼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이 건강함을 잃는 모습을 보이거나 정책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면 기회라고 생각해 언제 그랬냐는 듯 외연 확장을 위해 중도 포지셔닝을 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상현 의원이 1년만 지나면 (국민은) 다 잊는다고 했다. 실제로 정치인들은 그런 생각을 한다”며 “2년 뒤쯤 장 대표가 갑자기 진보적 스탠스를 취하고 대통합을 얘기할 때 그때 과거 장동혁의 모습을 잊는다면 우리는 다 속을 수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세계에서 가장 민주 의식이 높고 성숙한, 현명한 우리 국민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은 불법계엄을, 이를 저지른 세력을, 여전히 옹호하고 있는 집단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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