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결국 로봇"…'AI 안경' 출시한 중국 전기차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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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리샹'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차이신은 리샹의 'Livis' 출시를 두고 전기차 회사가 '스마트 로봇 회사'로 전환하려는 첫 시도라고 평가했다.
리샹이 단순히 AI 기반의 스마트 기기를 출시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로봇을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전기차가 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면 '전기차 로봇'이 된다는 게 리샹의 사업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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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리샹'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리샹은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마트 단말기를 개발해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도 내놓는단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내부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데다 기존 IT 기업들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사업 진출도 활발해 전기차에만 안주해선 안 된단 판단에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리샹이 지난 3일 스마트 안경 'Livis'(리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36g(그램) 무게에 한 번 충전으로 약 19시간 사용 가능한 'Livis'는 리샹 차량과 연동해 좌석열선, 트렁크 개폐 등 차량 기능을 음성이나 제스처로 제어 가능하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며 운전자 피로도를 자동으로 분석해준다.
차이신은 리샹의 'Livis' 출시를 두고 전기차 회사가 '스마트 로봇 회사'로 전환하려는 첫 시도라고 평가했다. 리샹이 단순히 AI 기반의 스마트 기기를 출시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로봇을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리샹은 올해 웨어러블 로봇 부문과 공간 로봇 두 개의 조직을 신설했다. 웨어러블 로봇 부문에서 나온 첫 성과가 'Livis'인 셈이다.
리샹은 내부적으로 현재 영위하는 전기차 사업까지 로봇 사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가 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면 '전기차 로봇'이 된다는 게 리샹의 사업 개념이다. AI가 공간 로봇에 구현돼 진화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된다는 판단에서 사업 전반의 틀을 새로 짜고있다는 것. 리샹은 휴머노이드 로봇도 내놓는단 구상이다. 차이신은 리샹이 현재 다양한 유형의 로봇을 동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판하오위 리샹 수석부사장은 "AI 기술은 이미 산업 전반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물리 세계에서의 AI 기술이 다음 산업 돌파구이며 자동차와 로봇이 이에 가장 적합한 매개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업계에선 리샹의 이런 시도가 전기차 업계 내부경쟁 격화에 따른 자구책이란 해석도 나온다. 리샹은 2014년 이후 설립된 중국 전기차 기업들 중 2023년 가장 먼저 연간 흑자를 달성하고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 포화에 따른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자 올해 3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내부 경쟁에 따른 위기감은 판 수석부사장 발언에도 반영됐다. 그는 "회사가 단기적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에 직면해 있고, 만약 자동차 제품 수준에만 머문다면 연구개발은 좁은 범위에서의 무의미한 경쟁에 불과해질 것"이라며 "자동차 업계는 기존 방식으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사업에 속속 진출하는 기존 IT기업들에 대한 고민도 작지 않다. 판 수석부사장은 "장기적으로 리샹의 사업이 자율주행차에만 국한된다면 다른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하향식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리샹의 이 같은 시도가 성공적일지 장담할 수 없단 반응도 나온다. 완성 전기차 제조사는 정통 IT 기업에 비해 AI 단말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능력이 충분치 못하단 점이 그동안의 사례를 통해 나타났다는 것. 또 다른 신흥 전기차 업체인 웨이라이가 2023년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결과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못냈고 스마트폰 사업이 대폭 축소되기도 했다. 'Livis'가 출시된 3일, 미국 증시에서 리샹의 주가는 전일대비 3.65% 하락한 17.44달러를 기록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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