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돌파 예상…내년에도 반도체 중심 성장세 이어진다
반도체·선박, 올해 실적 견인…내년 수출 7110억 달러 전망

올해 우리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내년에도 반도체·SSD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표한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7040억 달러, 수입은 0.3% 감소한 63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약 740억 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의 배경으로 반도체와 선박을 꼽았다.
반도체는 AI용 HBM 등 차세대 제품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공급이 제한되면서 단가가 크게 오르고, 선박은 LNG 운반선 등 고단가 물량이 본격 인도되며 수출이 22%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 여파로 주춤했던 자동차는 EU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철강·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은 글로벌 가격 하락과 고율 관세 부담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1.0% 증가한 7110억 달러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5.9%), SSD(10.4%), 무선통신기기(5.4%) 등 IT 품목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AI 추론 수요 확대와 공급 제한으로 단가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SSD는 대용량 스토리지 전환이 빨라지며 기업용 중심으로 수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2.9%) 역시 OLED 적용 확대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1.0%)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소폭 줄고, 석유제품(-13.3%)과 석유화학(-6.1%)은 유가 하락과 공급과잉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2.0%)도 대미 고율 관세와 보호무역 확산으로 부진이 예상됐다.
내년 수입은 0.5% 증가한 6330억 달러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은 감소하겠지만, 수출용 반도체 및 제조장비 수입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AI 수요를 기반으로 한 IT 제품이 내년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한미 협상으로 대미 수출 여건이 개선된 만큼, 중동·아세안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K-콘텐츠와 소비재 중심의 수출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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