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도중 추가비용 요구”…치과 진료비 분쟁 ‘급증’

김미혜 기자 2025. 12. 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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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22년 10월15일, 임플란트 9개 식립 상담을 받고 치료비로 400만원을 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진료비 분쟁을 줄이기 위해 치과 병의원이 치료비용 계획서를 자발적으로 제공하도록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등에 권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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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치과 진료비 피해 예방주의보
진료비 분쟁 해마다 약 60%씩 증가세
치료비용 계획서 제공 활성화 필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치과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진료비와 관련된 분쟁이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A씨는 2022년 10월15일, 임플란트 9개 식립 상담을 받고 치료비로 400만원을 냈다. 하지만 치료를 받던 중이던 2023년 2월3일, 병원 측은 임플란트 치료에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며 276만원을 더 낼 것을 요구했다. 애초 안내받은 비용과 다른 금액이 치료 도중 제시된 것이다. 이처럼 사전 고지되지 않은 추가 진료비 요구 등 치과 진료비를 둘러싼 분쟁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접수된 치과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635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치료 후 통증 ▲감각 이상 ▲보철물 탈락 ▲감염 ▲출혈 등 부작용 관련 분쟁이 63.5%(403건)로 가장 많았고, 진료비 관련 분쟁도 31.6%(201건)에 달했다. 특히 진료비 분쟁은 2022년 29건에서 2024년 72건까지 급증했고, 2025년 상반기에는 55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34건) 대비 61.8%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

진료비 분쟁 201건을 치료 유형별로 살펴보면 임플란트가 55.2%(111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보철 16.9%(34건) ▲교정 14.4%(29건) 순으로 나타났다. 

분쟁 유형을 보면 치료를 중단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진료비 및 위약금을 과다 공제했다’는 사례가 83.6%(168건)로 가장 많았고, ‘치료계획 변경 또는 추가 비용 요구’도 16.4%(33건)에 이르렀다. A씨 사례는 이 가운데 치료 도중 추가 비용을 요구받은 경우에 해당한다.

문제는 진료비 분쟁의 상당수가 치료비 산정 구조를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치료 내용과 단계별 비용, 치료 기간 등이 담긴 ‘치료비용 계획서’가 제공된 경우는 전체 진료비 분쟁의 39.3%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57.7%는 계획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비용계획서 제공 비율은 2022년 20.7%에서 2025년 상반기 50.9%까지 점차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진료비 분쟁을 줄이기 위해 치과 병의원이 치료비용 계획서를 자발적으로 제공하도록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등에 권고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무료 진단, 한정 기간 할인 등의 이벤트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 조건을 반드시 확인할 것 ▲치료 계약 시에는 치과의사에게 본인의 구강건강 상태·치료계획·치료단계별 비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치료비용 계획서 등의 관련 자료를 요구할 것 ▲치료를 결정한 후에는 진료비 전액을 선납하기보다는 치료단계에 따라 분할해 낼 것을 당부했다. 

진료비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른 환급을 요구하고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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